시위대, 전날 이어 체육단체 진입 막아
10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8시께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시위 참가자 350여 명이 모였다. 이어 30분 뒤인 8시30분께 전후로는 경기장 2-1 게이트 앞에 대한체육회 소속 관계자들과 경찰, 시위대 수십명이 몰려들었다.
체육회 관계자는 "들어가는 사람만 확인하면 안되느냐"고 말하자 시위대는 "안된다. 우리도 들어가 촬영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맞섰다.
그러자 경찰이 시민과 체육회 관계자가 함께 조를 구성해 들어가는 방향으로 중재에 나섰다. 하지만 또 다른 시위대 남성은 "국민은 알 권리를 원한다"며 "1-3 게이트에 가서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는 게 합법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한 남성은 시위대를 향해 "국민 참정권 때문에 목소리를 냈지 체육회 업무를 마비시키러 나왔느냐"며 "목소리가 변질된 걸 알아라. 폭도 같다"고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한 고령 여성은 "가짜 경찰" "공안 경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대를 따라 1-3 게이트로 이동했음에도 진입이 막힌 체육회 관계자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오전 10시께 해산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오늘 더 진입 논의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됐다"고 전했다.
이후 체육회 관계자들의 건물 진입을 둘러싸고 시위 참가자 간 언쟁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내부 진입을 찬성하는 쪽에선 "이렇게 다 막아두면 되는 게 없다"고 했고 반대하는 측에선 "국가가 엉망으로 만들어놨는데 왜 우리한테 말하느냐"고 대치를 이어갔다.
이 같은 상황은 시위 참가자 구성이 20~30대 청년층에서 중장년층과 노년층으로 넘어가면서 강경 보수파가 시위를 주도하는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올림픽공원 일대 체류 인구는 9500~1만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24.2%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현장 곳곳에서는 강경 보수파가 주로 사용하는 구호인 'Stop the Steal(표 도둑질을 멈추라)', '힘내라 윤석열' 등이 적힌 손팻말도 눈에 띄었다.
시위 참가자들은 양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흔들었고 구호도 지난 주말 간 '재선거' 요구에서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로 바뀐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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