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흐름 핵심은 지수 편입…8월·11월 주목"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오는 12일 나스닥 상장을 앞둔 스페이스X가 '수급 블랙홀'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상장 직후보다 나스닥100 지수 편입 이후 자금 유입이 집중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스페이스X 상장 직후 나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수급 블랙홀 임팩트는 초기에는 미미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락업 해제가 6개월에 걸쳐 분산되는 구조인 만큼 초기 시점에서 동일 섹터 및 대형주로부터의 수급 이탈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더 중요한 점은 나스닥100 지수 편입 직후부터 반대 방향의 수급 유입이 구조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페이스X의 초기 유통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4.2% 수준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2년 페이스북(현 메타) IPO 초기 상장 비율 15.4%와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으로, 대형 IPO 중에서도 최소 수준이다.
상장 초기 유통 물량이 적고 향후 락업 해제가 예정된 경우 잠재적 매도 물량(오버행) 우려가 발생한다. 실제 페이스북 IPO의 경우 락업 해제 시기마다 나스닥 및 대형주 대비 주가가 언더퍼폼했고, 상장 3개월간 공모가 대비 -50%를 기록한 바 있다.
수급 흐름의 핵심은 지수 편입 시점이다. 스페이스X의 나스닥100 지수 편입은 상장 약 1개월 만인 7월7일로 예상된다. 러셀1000 및 뱅가드(CRSP) 지수 편입은 상장 후 5거래일 뒤인 6월19일로 전망된다. S&P500 지수 편입은 4개 분기 흑자 요건으로 근시일 내 기대가 어렵다.
이 연구원은 "락업 해제와 지수 편입을 고려하면 7월 초까지 약 250억 달러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스페이스X는 상장과 나스닥100 편입 사이 기간이 약 1개월로, 페이스북(상장 후 편입까지 7개월 소요)과 비교하면 7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오버행 우려가 가격에 반영될 시간 자체가 짧다"며 "이 구간에 나스닥100 편입 기대 수급이 오버행 부담을 압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6개월간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락업 해제 자체가 나스닥100 지수 추종 자금의 비중 확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수급 집중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구간은 8월과 11월을 꼽았다. 두 시점 모두 나스닥100 비중 확대에 따른 패시브 수급 유입과 락업 해제 물량이 교차하는 구간이다.
8월은 기본 20% 락업이 해제되며 실적 발표 후 10거래일 중 5일간 주가가 공모가 대비 30% 이상(175.5달러)을 유지하면 10%가 추가 해제(총 최대 30%)된다. 11월은 28% 고정이 해제되며 실적과 무관하다.
이 연구원은 "이는 마치 지난 2022년 초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직후 MSCI 및 코스피200에 동시에 편입되며 수급의 블랙홀 현상을 야기한 사례와 매우 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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