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계 "李정부 긍정적…코스닥 정교한 접근 필요"

기사등록 2026/06/10 10:30:00 최종수정 2026/06/10 10:54:25

벤처기업협회, 상반기 기자간담회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이 지난해 9월 25일 오전 서울 구로구 벤처기업협회에서 열린 기술탈취 관련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10.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벤처기업계는 이재명 정부의 '글로벌 4대 벤처강국'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성과 극대화를 위한 장치로 코스닥 시장 활성화와 균형 잡힌 정책 환경 조성, 근로시간 제도 개편 등을 주문했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벤기협) 회장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에서 '2026 상반기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정책 과제 및 올해 목표를 발표했다.

송 회장은 그간 정부가 벤처금융 시장 확대뿐 아니라 민관 협력 기반의 규제 혁신, 창업 저변 확대, 코스닥 체질 개선에 힘써왔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는 인공지능(AI)·딥데크 스타트업 1만개 육성, 유니콘·데카콘 50개사 발굴, 연 40조원의 벤처투자시장 조성을 뼈대로 한 글로벌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 대책을 공개한 바 있다.

송 회장은 ▲코스닥 시장 활성화 ▲'모두의 성장'을 위한 정책 환경 구축 ▲근로시간 제도 개선 등 3대 보완 사항을 제시했다.

중소·벤처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는 주식 시장인 코스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승강제, 상장폐지, 중복상장 규제 등 관련 정책을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자본시장 체질 개선이라는 방향성에는 공감하나 본래 취지와 다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고 균형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정책자금과 민간 투자가 특정 분야에 집중돼 생태계 내 양극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봤다. 스타트업부터 스케일업 기업까지 고른 성장 기회를 가지는, 모두의 성장을 위해 균형 있는 정책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기술 경쟁에 대응하고자 근로시간 경직성 해소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개발(R&D) 핵심 인력에 대한 주52시간제 예외 인정, 근로시간 관리 단위 유연화 등으로 노동자 건강권은 지키되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유연한 근로시간 제도를 운영하자고 건의했다.

아울러 올해 목표로 ▲회원사 2만개사 유치 ▲벤처천억기업 1000개사 시대 개막 ▲벤처기업 4만개사 돌파를 꼽았다. 인공지능 전환(AX)브릿지위원회로 산업 전반의 AX를 이끌고 벤처금융포럼을 통해 투자업계와의 협업 기반도 강화할 예정이다.

송 회장은 "벤처기업은 우리 경제의 무게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현장 목소리를 정교한 정책으로 번역하고 실천하는 싱크탱크가 돼 우리 벤처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의 주인공이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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