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태국에서 임신 5개월의 채소 판매 여성이 꿈에서 본 숫자를 따라 복권을 구매해 1등에 당첨된 뒤, 채소를 가득 실은 차량을 주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며 화제를 모았다.
2일(현지시간) 태국 매체 카오소드 등에 따르면 태국 깜팽펫주 무앙구의 한 시장에서 채소를 판매하던 무세르(Muser) 소수민족 여성 인티라 사이순(25)은 최근 복권 1등에 당첨돼 약 600만 바트(약 2억 8000만원)의 당첨금을 받았다.
인티라는 "꿈에서 노인이 나타나 173770 번호를 사라고 말하며, 당첨되면 대신 복을 빌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후 시장에서 채소를 판매하던 중 복권 판매상을 보고 복권을 확인했고, 꿈에서 본 숫자와 유사한 번호가 보여 1장을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첨금을 빚을 갚는 데 사용하고 일부는 생활비와 기부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첨 이후 인티라는 지난 2일 오후 도이 무세르 지역에서 채소를 대량으로 실어 내려와 주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주민들이 몰리면서 현장은 금세 혼잡해졌고, 차량에 실려 있던 채소는 약 1시간 만에 모두 소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나눠진 채소는 양배추, 배추, 토마토, 고추, 셀러리 등으로 총 1만6000바트(약 75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리 소분해 준비했지만 사람들이 몰리면서 현장에서 직접 가져가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인티라는 "큰 행운을 얻으면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는 전통에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통 의식과 마을 사원 기부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음 복권 번호에 대해서는 "아직 꿈을 꾸지 못해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ufo02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