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 대통령 1주년 기자회견에 "국민 기만한 허황된 말잔치"

기사등록 2026/06/08 13:35:35 최종수정 2026/06/08 13:48:24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책임 있는 모습 찾아볼 수 없어"

"공소취소 특검 의지 굽히지 않아…반헌법적 야욕 선포"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0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은 8일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을 기만한 허황된 말 잔치"라고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지난 1년 간의 실정에 대한 처절한 성찰도, 책임도, 해법도 찾아볼 수 없는 자화자찬과 남 탓의 종합판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 참정권이 유린당한 헌정사상 초유의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안보 위기 대응에서도 책임 있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며 "'모든 책임을 지겠다'던 대통령은 '선관위 탓'이라며 책임을 회피했고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의 무게감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은 위기인데 본인의 무수한 범죄 혐의를 덮기 위한 '공소취소 특검'에 대해서는 끝내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며 "본인의 죄를 권력을 이용해 스스로 취소하겠다는 반헌법적 야욕을 전 국민 앞에 당당하게 선포한 꼴"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은 '최악의 사태는 피했다' '물가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낙관론만 반복했다"며 "국민은 장 보기가 두렵고 대출 이자에 허덕이는데 대통령만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듯한 안일한 인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정책 실패의 책임을 전 정부와 시장 탓으로 떠넘기는 구차한 내로남불은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든 책임 회피의 전형"이라며 "대통령의 말처럼 '공급을 늘리는 게 제일 쉬운 일'이라면 왜 지금까지 공급 확대는 뒷전으로 미뤄둔 채 세금과 규제만으로 시장을 압박했나"라고 했다.

그는 "반도체 호황과 우리 기업, 국민 전체가 피땀 흘려 이뤄낸 '코스피 8000 시대'를 정권의 과실인 것처럼 가로챘다"며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고환율에 대해 '주가 오르면 환율이 오른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거시경제의 기본 원리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황당한 발언으로 단순한 표현 상의 문제가 아니라 국정 최고 책임자의 경제 인식 수준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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