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한 돈 94만9000원…100만원 재탈환 쉽지 않네

기사등록 2026/06/08 11:23:53 최종수정 2026/06/08 12:04:24

중국 인민은행, 19개월 연속 금 매입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금 가격이 급락한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 등 금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중동 전쟁으로 급등한 유가로 인해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26.03.24.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금값이 최근 반등세를 보였지만 다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중동 정세 불안과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이어지면서 하단은 지지받는 모습이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8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순금 한 돈(3.75g)은 94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보다 0.21% 내린 수준이다.

국제 금 가격도 소폭 약세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323.79달러로 전일 대비 0.11% 하락했다.

반면 다른 귀금속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백금은 38만8000원으로 보합권을 유지했고 은은 1만452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금값은 이달 들어 한때 97만원선까지 오르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올해 초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최고가 112만1000원을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고, 3월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후 다시 내리막길을 걸으며 신고점 돌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 갈등 장기화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음에도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금값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만큼 금리가 높아질수록 상대적 투자 매력이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중앙은행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 특히 중국의 금 매입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금값의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말 시점에 인민은행이 보유한 금 규모는 7496만 온스(2331.52t)로 전월 7464만 온스(2321.56t) 대비 32만 온스(9.95t), 0.43% 늘어났다. 이로써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관련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1999년 12월 이후 최장 기간이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미국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미국채 등 미국 자산 의존도를 낮추고 안전자산인 금 보유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wo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