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 서울 지하철 배터리 사고 4건…"선로 탈출은 위험해"

기사등록 2026/06/08 10:31:13 최종수정 2026/06/08 11:06:24

직원에 신고한 뒤 다른 객실로 대피해야

[서울=뉴시스] 지난해 서울교통공사는 배터리 화재 대응 방안 마련하기 위해 배터리 화재 시연을 실시했다. (사진=서울교통공사 제공) 2026.06.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서울 지하철에서 휴대용 배터리 연기 사고가 연달아 4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발생한 배터리 관련 사고는 4건으로 모두 열차 내 승객이 소지한 보조 배터리에서 발생했다.

지난 4월 27일 3호선 오금행 열차 승객 가방 안 보조 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해 연신내역에서 조치했다. 5월 12일 3호선 고속터미널역, 18일 신임역, 26일 서울역에서 약 일주일 간격으로 승객이 소지한 보조 배터리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공사는 밝혔다.

지난해에도 4호선 열차 내에서 외국인 승객이 소지한 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해 이촌역에서 조치됐다. 2호선 합정역 승강장에서 승객이 휴대한 전기 스쿠터용 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해 2·6호선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전 효율이 높고 휴대가 편리하지만 외부 충격이나 압착, 과열 등에 의해 손상될 경우 연기나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변형되거나 부풀어 오른 배터리는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공사는 출입문 개방 장치(비상 코크)를 작동해 선로로 대피하기보다는 연기가 발생한 객실에서 떨어진 다른 객실로 이동한 뒤 객실 비상 통화 장치 등을 통해 직원에게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사에 따르면 열차가 역과 역 사이를 운행 중인 상황에서 선로로 내려가는 행동은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열차에서 선로로 뛰어내릴 경우 부상 위험이 있다. 인접 선로에서 열차가 운행 중일 수 있다.

공사는 휴대용 배터리 화재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공사 관할 전 역사에 배터리 냉각을 위한 수조를 비치하고 있다. 방열 장갑과 방열 집게 등 전용 대응 장비도 갖춰 사고 발생 시 초동 조치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역 직원을 대상으로 배터리 화재 대응 교육과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나윤범 서울교통공사 안전관리본부장은 "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다른 객실로 이동한 뒤 직원에게 알려주시길 바라며 공사도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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