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청년, 중기 50대보다 월 36만원 더 번다"

기사등록 2026/06/08 10:11:42 최종수정 2026/06/08 10:48:23

중기연,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분석 보고서

월평균 특별급여도 대기업 29세 이하가 많아

임금 수준 대기업 男·女 중기 男·女 순으로 ↑

전문가 "성과보상의 제도적 기반 확충 필요"

[서울=뉴시스]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분석 보고서. (사진=중소벤처기업연구원 제공) 2026.06.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대기업 청년 재직자의 월 임금총액이 중소기업(300인 미만 기업) 중장년 근로자보다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의 경우 모든 연령대 근로자의 월 임금 총액과 월평균 특별급여가 대기업 청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중기연)의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 29세 이하의 월 임금총액은 417만원으로 ▲중소기업 40대(403만500원) ▲중소기업 50대(381만원)보다 많았다. 임금 총액은 정액급여(기본급+수당)·초과급여·특별급여(상여금+성과급)를 합친 금액을 뜻한다.

월평균 특별급여 역시 대기업 29세 이하(55만2000원)가 중소기업 40대(31만6000원)와 중소기업 50대(28만2000원)보다 많이 받았다. 대기업 50대 근로자의 월평균 특별급여는 29세 이하 중소기업 근로자의 20.35배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월 임금총액은 336만2000원으로 대기업(632만3000원)의 53.2%를 차지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종사자 규모가 작을수록 대기업과의 임금 격차가 컸다.

30∼299인 중기업(403만2000원)은 대기업의 63.8%, 5~29인 소기업(340만1000원)은 대기업의 53.8%였으나 4인 이하 소상공인은 239만1000원으로 대기업의 37.8%에 그쳤다.

이 같은 중소기업의 대기업 대비 월임금총액 격차는 2021년보다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의 경우 30~299인은 66.6%, 5∼29인은 56.8%, 4인 이하는 38.3%였다.

임금 수준은 대기업 남성, 대기업 여성, 중소기업 남성, 중소기업 여성 순으로 높았다.

2025년 기준 중소기업 여성의 월 임금총액(264만5000원)은 대기업 남성(711만원)의 37.2%에 불과했다. 중소기업 여성의 시간당 임금 총액(1만9251원)도 대기업 남성(4만4315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중소기업 남성의 월 임금총액은 393만9000원으로 대기업 남성(711만원)의 과반이었지만 대기업 여성(497만원)보다는 103만1000원 적었다.
[서울=뉴시스]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분석 보고서. (사진=중소벤처기업연구원 제공) 2026.06.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기업 정규직과 중소기업 비정규직간 임금 차이도 뚜렷했다.

지난해 중소기업 여성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 총액은 1만5497원으로 대기업 남성 정규직(4만6609원)의 3분의1 수준(33.2%)이었다. 중소기업 여성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2만1373원)은 대기업 남성 정규직(4만6609원)의 45.9%에 불과했다.

중소기업 남성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 총액(2만600원)도 대기업 남성 정규직의 절반을 하회했다. 중소기업 남성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2만8041원)은 대기업 남성 비정규직(2만9232원)보다 적었다.

이처럼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커진 것을 두고 중기연은 특별급여 격차를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2025년 중소기업의 월평균 특별급여는 20만8000원으로 대기업(119만5000원)의 17.4%를 차지, 5분의1도 채 되지 않았다.

또 특별급여를 비롯한 모든 급여항목에서 2022년보다 격차가 커졌다. 정액급여는 대기업 대비 65.7%에서 64.5%로, 초과급여는 36.6%에서 32.6%로 떨어졌다. 특별급여는 17.41%에서 17.37%로 거의 비슷했으나 실제 지급액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중소기업 간 근속 연수별 월 임금총액 격차도 존재했다.

중소기업의 근속 3~5년 미만 근로자의 월 임금총액(333만4000원)은 대기업의 근속 1년 미만 근로자(344만7000원)와 10만원 넘게 차이가 났다. 중소기업 근속 1년 미만 근로자 대비 20년 이상 근로자의 월 임금총액은 중소기업은 3.01배, 대기업은 4.26배다.

근속 5년 미만 근로자의 임금 격차도 최근 5년간 커졌다.

중소기업 근속 1년 미만 근로자와 대기업 간 격차는 2020년 67.6%에서 2025년 63.8%로 3.8%포인트(p) 줄었다. 중소기업은 근속 1년 미만 근로자의 연평균 임금인상률이 2.9%에 불과해 대기업(4.2%)보다 1.3%p 낮았다. 이는 같은 기간 연평균 최저임금 인상률(3.1%)보다 낮은 수치다.

같은 기간 근속 1∼3년 미만 근로자는 대기업 대비 63.2%에서 62.2%로 1.0%p 줄었다. 근속 3∼5년 미만 근로자도 대기업 대비 61.7%에서 59.7%로 2.0%p 감소했다.

노민선 중기연 연구위원은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는 주로 성과급, 상여금 등 특별급여의 과도한 차이에 기인한다"며 "중소기업 핵심 인력에 대한 성과보상 확대, 중소기업 재직자의 인공지능(AI) 실무 역량 강화, 대·중소기업 간 상생형 내일채움공제 활성화 등 중소기업 현장에서 성과보상의 제도적 기반 확충과 일하는 방식 혁신을 통한 급여 지불 여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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