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현장 경찰관들을 중국 공안으로 의심하는 행태에 대해 비판했다.
이 대표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반중을 하든, 죽창가를 부르며 반일을 하든 마음대로"라면서도 "그 안에서 싹트는 제정신 아닌 사람들의 화짱조 놀이는 배척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현장을 찾은 일을 언급하며 "가장 당혹스러웠던 것은 현장 근무 경찰관들을 중국 공안으로 의심하면서 진상 규명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머리가 길면 중국 공안 아니냐', '관등성명을 말하지 않으면 공안 아니냐'는 식으로 멀쩡한 사람을 중국인으로 몰아가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며 "중국 공안으로 지목돼 괴롭힘을 당한 경찰관이 과거 언론에서 치안 영웅으로 소개됐던 인물이라는 사실은 블랙코미디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글과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한 여성이 현장 경찰관을 따라다니며 "대한민국 경찰 맞느냐", "말투가 왜 그러냐"고 묻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관이 촬영 중단 요청에도 여성은 "어느 나라 사람이냐"며 촬영을 이어갔고, 또 다른 이는 경찰관의 이름을 묻는 등 신원 확인을 요구했다.
해당 경찰관은 2년 전 비번 날 가족과 귀가하던 중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등 인명 구조에 앞장섰던 인물로 확인됐다. 당시 언론을 통해 치안 영웅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성실하게 근무하는 경찰관을 중국인으로 만드는 재미, 이준석 모친까지 중국인이라고 만들기를 즐기다 집회의 동력이 떨어지면 사태의 본질인 선관위에 대한 구조적 변화는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잠실에 배치된 경찰관들을 향해 중국인 경찰 의혹을 제기하며 관등성명 공개를 요구하는 영상과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경찰관들의 신상이 노출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는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재선거와 명확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모이면서 오늘로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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