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착 천적 '날개매미충알벌' 기생률 최대 15%
블루베리·복숭아 등 과수피해 억제 가능성 확인
화학방제·천적활용 결합한 친환경 방제체계 구축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농촌진흥청이 돌발해충인 갈색날개매미충을 친환경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토착 천적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갈색날개매미충은 사과와 블루베리, 단감, 산수유 등 과수의 수액을 빨아먹고 일년생 가지에 알을 낳아 생육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돌발해충이다.
2010년 충남과 전북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전국으로 확산했으며 최근에는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이 늘어나는 추세다. 강원 지역 발생 면적은 지난해 739.4㏊에서 올해 866.3㏊로 증가했다.
갈색날개매미충은 알 상태로 겨울을 나는 특성이 있어 월동 알에 기생하는 천적을 활용하면 효과적인 방제가 가능하다.
날개매미충알벌은 갈색날개매미충의 알 속에 자신의 알을 낳아 해충이 부화하기 전에 죽게 만드는 알 기생성 천적이다. 지난 2015년 국내 토착 천적으로는 처음 발견돼 보고됐다.
농진청 연구진은 날개매미충알벌의 지역별 분포와 방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전국 45개 시·군에서 갈색날개매미충 월동 알을 채집해 조사했다.
분석 결과 블루베리와 산수유, 복숭아에서 채집한 월동 알 가운데 약 15%에서 날개매미충알벌이 기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토착 천적이 자연 상태에서도 갈색날개매미충 개체 수를 일정 수준 억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블루베리와 복숭아 재배지 등에서 날개매미충알벌을 활용한 생물적 방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기존 화학 방제에 천적 활용 기술을 접목한 '종합적 해충관리(IPM·Integrated Pest Management)'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천적에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해충 방제 효과는 높은 저독성 약제를 선발해 농가에 관련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4월 열린 한국응용곤충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박희수 농진청 해충잡초방제과장은 "토착 천적은 이미 국내 생태계에 적응해 있어 환경 변화에 강하고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며 "돌발해충 방제에 천적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확대하고 농가가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방제 전략 보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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