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시부모에게 500만원을 건넨 사실을 아내에게 미리 알리지 않은 남편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남편이 용돈을 아껴 모으고 주말 부업까지 하며 마련한 돈이었다는 점이 알려지자 누리꾼 반응도 엇갈렸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결혼 10년 차 40대 여성 A씨는 "남편이 시부모님께 500만원을 드린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허탈한 심경을 털어놨다.
A씨는 현재 두 살배기 막내를 돌보며 전업주부로 지내고 있으며, 대기업에 다니는 남편이 외벌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혼 이후 남편에게 매달 50만원씩 용돈을 주고 있었다고 밝혔다.
갈등은 최근 시부모가 집에 다녀간 이후 시작됐다. A씨는 남편이 부모의 건강이 좋지 않다며 생활비 명목으로 500만원을 건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A씨는 특히 남편이 거액의 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의문이었다고 전했다. 남편은 최근 회사 생활에 대한 불안감으로 퇴직 이후를 준비하고 있었고, 관련 업종에서 일하는 친구를 주말마다 도우며 별도 수입을 벌어왔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A씨는 "부부끼리 이런 일은 미리 상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아이들에게 쓰일 수도 있는 돈인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A씨를 비판하는 반응이 더 많았다. 누리꾼들은 "급여를 숨긴 것도 아니고 용돈 아껴 모은 돈 아니냐", "주말마다 투잡까지 뛰며 부모 챙긴 남편이 안쓰럽다", "그 정도면 효도한 것" 등의 의견을 남겼다.
일부는 "외벌이 상황이 힘들다면 본인도 일을 알아봐야 하는 것 아니냐", "50만원 용돈으로 생활하며 따로 돈을 모은 남편이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금액보다 부부 간 상의가 없었다는 점은 문제 될 수 있다", "가정 경제 상황에 따라 충분히 서운할 수 있는 일"이라는 의견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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