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과 러시아가 양국 영토를 연결하는 베링해협 해저터널 설계를 계속하기 위한 협정이 곧 체결될 것이라고 러시아 측이 밝혔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대통령 대외 투자·경제 협력 부문 특별 대표 겸 러시아직접투자기금(RDIF)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러시아 매체 즈베즈다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터널과 관련해 내일 소식이 있을 것"이라며 "터널 설계 작업을 계속한다는 협정에 서명한다. 터널은 건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업은 러시아와 미국 사이에 대형 기반시설 프로젝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드미트리예프 CEO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경제·외교 특사 역할을 맡고 있다.
드미트리에프 CEO는 지난해 10월 러시아와 일론 머스크를 포함한 ‘국제적 파트너’가 러시아와 알래스카를 베링해협을 통해 연결하는 터널을 8년 안에 건설할 수 있으며 총사업비는 80억달러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저터널명은 '푸틴-트럼프 터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동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방금 그 얘기를 들었는데, 흥미로운 주제라 생각해봐야겠다"고 웃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아이디어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응수했다.
드미트리예프 특사는 같은날 SPIEF 행사장에서 타스통신에 스티브 윗코프와 재러드 쿠슈너 등 미국 특사단과 통화 사실도 공개했다. 통화 주요 의제는 양국간 경제 협력이었다고 했다.
그는 "어제 우리는 윗코프 특사, 쿠슈너와 전화 통화를 했다"며 "미국 측은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측에 도발과 대립을 이어가기보다 평화의 길을 택해야 한다는 입장을 계속 전달하고 있다. 양측 사이에는 지속적인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함께 추진할 수 있는 공동 경제 이니셔티브가 매우 많다고 보고 있다"며 "러시아와 미국 모두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업에 미국과 공동 투자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는 러시아 영토 내에서 추진될 프로젝트들도 포함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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