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106분 우천 중단' 변수 딛고 한화 제압
NC, 삼성 잡고 7위 사수…구창모, 원태인에 판정승
SSG, 키움에 진땀승…최정 4안타 2타점 맹활약
LG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위 LG(35승 21패)는 2위 KT(33승 1무 22패)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동시에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치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6회까지 2-3으로 뒤진 LG는 7회초 대역전극을 펼쳤다.
송찬의의 안타, 구본혁의 희생번트, 신민재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홍창기가 1타점 우전 안타를 날렸다.
이어 박해민이 안타를 날려서 2루 주자 신민재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이후 KT 선발 맷 사우어의 견제 실책 때 3루 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으면서 5-3으로 앞섰다.
게속된 1사 2루 찬스에서 불펜 투수 손동현의 견제구가 외야로 빠져나간 사이 주자 박해민이 3루를 밟았고, 이때 중견수 샘 힐리어드의 포구 실책을 틈타 박해민이 홈까지 파고 들어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이날 선취점 역시 LG의 차지였다.
1회초 홍창기의 중전 안타, 오스틴의 몸에 맞는 공, 오지환의 진루타로 맞이한 2사 2, 3루에서 박동원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3회말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로 반격에 시동을 건 KT는 5회말 판을 뒤집었다.
최원준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후 2루 베이스를 훔치며 2사 2루 찬스를 만들었고, 김민혁이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어 힐리어드도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주자 김민혁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KT가 3-2로 역전했다.
하지만 LG는 7회초 리드를 되찾은 뒤 8회초에 한 점을 추가해 7-3으로 도망갔다.
KT는 8회말 이재원의 투런포로 점수 차를 2점으로 줄였지만, 9회말 무사 1, 2루 찬스에서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LG 리드오프 홍창기가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박동원은 2타점, 송찬의와 문정빈은 각각 멀티히트로 힘을 더했다.
LG 선발 라클란 웰스의 뒤를 이은 두 번째 투수 김진수가 행운의 구원승(3승 1패 1세이브 3홀드)을 챙겼다.
9회말을 실점 없이 막아낸 LG 마무리 손주영은 시즌 9세이브(1승)를 달성했다.
올해 KT에 입단한 이재원은 진기록을 세웠다. 신인이 대타로 데뷔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낸 건 역대 2번째이고, 신인이 데뷔 타석에서 홈런을 친 건 역대 11번째다.
7회 무너진 KT 선발 맷 사우어는 6⅓이닝 8피안타 6실점(4자책)을 기록, 시즌 3패(4승)째를 당했다.
KT는 실책 5개를 범하며 자멸한 것이 뼈아팠다.
롯데와의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한 4위 KIA(30승 1무 26패)는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전날 KIA전 승리로 3연패를 끊었던 9위 롯데(22승 1무 32패)는 대패를 당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KIA는 경기 중반 롯데 마운드를 뒤흔들며 승부의 추를 완전히 기울였다.
1-0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 김도영이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을 상대로 솔로 홈런(시즌 16호)을 날렸고, 나성범의 볼넷, 아데를린 로드리게스의 안타, 오선우의 볼넷으로 일군 무사 만루에서 김호령이 희생플라이를 쳤다.
이후 2사 1, 2루에서 김규성이 2타점 3루타를 폭발하면서 KIA가 5-0으로 리드했다.
5회말 KIA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선빈의 2루타, 김도영의 내야 안타, 나상범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아데를린이 불펜 투수 박세진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시즌 10호)을 쏘아 올렸다.
9-0으로 크게 앞선 KIA는 7회말 1사 3루에서 김호령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박정우가 홈 베이스를 통과하면서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KIA 간판타자 김도영은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16호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만루 홈런을 작렬한 KIA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 역시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뜨거운 화력을 과시했다.
650일 만에 1군 등판을 치른 KIA 아시아 쿼터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는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시라카와가 KBO리그에서 승리를 거둔 건 2024년 8월16일 KT 위즈전 이후 657일 만이다.
반면 롯데 선발 박세웅은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시즌 5패(1승)째를 당했다.
구름 가득 낀 채 시작된 경기는 1회가 끝나자마자 중단됐다
1회초 아웃카운트가 2개 올라간 오후 6시34분께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했고, 심판진은 1회말 종료와 동시에 경기 중단을 선언하고 그라운드에 방수포를 깔았다.
빗줄기가 얇아지자 2회초는 오후 7시4분께 시작됐다.
그리고 2회말 1사에 양의지가 화이트의 3구째 시속 148㎞ 높은 공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시즌 7호)를 그리며 두산은 선제 득점을 가져갔다.
이어진 2사 2루엔 오명진의 타구가 우중간을 가르며 두산은 1점을 추가했다. 오명진은 3루까지 내달려 추가 득점 찬스를 마련했으나, 후속 안타가 터지지 않았다.
두산이 2-0으로 앞선 채 4회초가 끝난 7시52분께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는 다시 중단됐다.
장대비가 30분 넘게 지속되며 그라운드는 흠뻑 젖었지만, 빗줄기가 잦아들며 오후 8시28분께 그라운드 정비 작업이 시작됐다.
수십 명의 인력이 동원돼 내야에 고인 물을 빼냈고, 경기는 중단 약 1시간30분이 지난 9시20분 재개됐다.
두 차례 합쳐 106분 경기 중단은 KBO 역대 최장 공동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0-2로 끌려가던 한화는 7회초 무사 1루에 대타로 나선 이도윤이 적시 2루타를 날리며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두산은 7회말 상대 실책이 연이어 터지며 무사 만루를 일궜고, 1사 후 손아섭의 땅볼로 1점을 달아났다.
2점 차 리드를 잡은 두산은 이병헌과 이용찬이 각각 8회와 9회를 실점 없이 막으며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이용찬은 두산 소속으로 3187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연승과 함께 시즌 27승(2무 28패)째를 쌓은 6위 두산은 5위 한화(27승 1무 27패)를 바짝 추격했다.
두산 선발 잭로그는 4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벌이고도 비로 인해 흐름이 끊겼다. 이어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최준호가 시즌 3승(1패)째를 가져갔다.
한화 선발 오웬 화이트는 90여 분의 공백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6이닝 5피안타(1홈런) 2실점 호투에도 그는 시즌 2패(2승)째를 당했다.
이틀 연속 삼성을 꺾은 NC(24승 1무 30패)는 7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3위 삼성(32승 1무 22패)은 2위 탈환 기회를 놓쳤다.
NC는 초반부터 삼성 선발 원태인 공략에 성공했다.
1회초 김주원, 이우성, 박민우의 연속 안타로 선제 득점을 획득했고, 2회초에도 박시원, 김한별, 김주원의 3연속 안타로 점수를 추가했다.
이후 1사 1, 3루에서 이우성의 땅볼 때 3루 주자 김한별이 홈을 밟으며 NC가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NC는 4회말 선발 구창모가 르윈 디아즈에게 2점 홈런(시즌 11호)을 내줬지만, 5회초 박건우의 솔로 홈런(시즌 11호)으로 4-2로 앞섰다.
7회까지 4-3으로 근소하게 리드한 NC는 8회초에 한 점을 얻어낸 뒤 9회초 박민우의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시즌 4호)으로 값진 승리를 수확했다.
NC 구창모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원태인과의 토종 에이스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시즌 5승(2패)을 적립했다.
홈런포를 가동한 박건우, 박민우와 3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김주원이 구창모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회까지 11개의 안타(1피홈런)를 얻어맞으며 4실점(3자책점)을 기록, 시즌 4패(2승)째를 떠안았다.
전날 13연패 늪에서 탈출한 8위 SSG(24승 1무 31패)는 2연승을 내달렸다.
석패를 당한 최하위 키움(21승 1무 36패)은 2연패 수렁에 빠졌다.
3회까지 4-1로 앞선 SSG는 4회초 선발 투수 최민준이 난조를 보이며 5점을 허용해 4-6으로 뒤처졌다.
하지만 5회말 1사 1, 2루 찬스에서 전의산이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어 박성한이 역전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후 SSG는 필승조 투수 이로운, 노경은, 김민, 조병현(이상 1이닝 무실점)이 4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신승을 거뒀다.
SSG 주축 타자 최정이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고, 오태곤(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은 홈런포(시즌 9호)로 힘을 보탰다.
SSG 두 번째 투수 전영준은 1⅔이닝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1세이브)이다.
키움 선발 마운드에 오른 배동현은 4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7실점으로 고전하며 시즌 4패째(4승)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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