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장에 이동철 전 KB금융 부회장 내정

기사등록 2026/06/04 16:08:11

'업계 출신' 낙점에 금융권 시선 집중


[서울=뉴시스]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여신금융협회 차기 회장에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이 내정됐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2차 회의를 열고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얻은 이 전 부회장을 회장 후보자로 총회에 단독 추천했다.

이 전 부회장은 오는 16일 개최될 협회 임시총회 의결을 거쳐, 제14대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KB금융 출신의 이 전 부회장은 1961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툴레인대 로스쿨(LLM)을 수료한 뉴욕주 변호사 자격 보유자다. KB금융지주에서 전략기획부 상무, 전략총괄 부사장(CSO)을 거쳐 KB국민카드 대표이사를 지냈다. KB금융지주 부회장까지 오른 대형 금융그룹 출신 인사다.

앞서 회추위는 이 전 부회장을 비롯해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 등 3명을 숏리스트(면접 후보군)로 선정했다.

금융권에서는 최종 후보 발표 전부터 이번 인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숏리스트에 KB금융·우리금융 출신 금융인 2명과 정치권 경력이 있는 인사가 함께 이름을 올리면서 업계 출신과 정치권 출신 가운데 어느 쪽에 무게가 실릴지가 관심사였다.

이번 인선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이어지고 있는 금융권의 업계 출신 중용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여신업권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이 전 부회장이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카드·캐피탈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제도 개선을 이끌어낼지 주목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수년간 이어진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된 데다 네이버·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플랫폼의 결제시장 영향력 확대에 직면해 있다. 카드론 관리 강화와 연체율 상승, 조달비용 등도 업계의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캐피탈업계 역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업권 규제 개선과 신사업 발굴 등이 차기 여신협회장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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