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경유 헝가리·슬로바키아行 러 원유 공급 정상화

기사등록 2026/06/04 16:35:06

드루즈바 송유관 1월 중단 후 4월23일 재가동

[AP/뉴시스] 2007년 자료 사진으로, 독일 동부 슈베트에 위치한 PCK 정유소에서 드루즈바 송유관 종착 지점에 있는 가압장 전경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로 공급되는 러시아산 원유 수출량이 지난달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이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드루즈바 송유관은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며, 대(對)러시아 제재에서 예외를 적용받아 동유럽에 러시아산 원유를 공급하는 핵심 경로로 남아 있었다. 다만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러시아산 석유를 공급받는 국가는 현재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두 국가뿐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지난 1월 말 송유관 가동을 중단하면서 이들 국가와 갈등을 빚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이프라인이 파손됐기 때문"이라면서 "복구에 최대 6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가 고의로 원유 수송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신속히 재가동하지 않을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EU의 900억 유로 차관과 신규 대러 제재안 승인을 거부할 것"이라고 위협해 긴장이 고조됐다.

EU 집행위원회도 송유관 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조사단 파견을 제안했는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 동맹들의 러시아 송유관 재가동 압박은 모순된 협박"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결국 드루즈바 송유관은 지난 4월 23일 운영이 재개됐다.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에서 정유소를 운영하는 헝가리 석유공사 몰(MOL)은 이날 "현재 동부와 남부 원유 송유관 모두 차질 없이 가동 중"이라면서 "향후 오데사를 통과하는 경로를 활용하는 방안 등 추가적인 송유관 연결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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