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시교육청 직원 환영 속에 첫 출근
"시민이 체감하는 서울교육 변화 만들 것"
경쟁 후보들과 통합 및 화해 의지 보여
오세훈 서울시장·서울시의회와의 협력 강조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재선에 성공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서울시민께서 어렵게 선택해주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앞으로 4년동안 서울교육을 잘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4일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승리한 정 교육감은 이날 오전 10시22분께 서울시교육청에 출근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4월 2일 예비후보 등록으로 업무가 정지된 지 63일 만의 복귀다.
정 교육감이 등장하자 시교육청 직원들은 박수를 치며 복귀를 환영했다. 정 교육감은 로비로 마중 나온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고, 꽃다발을 전달받았다. 정 교육감의 공석 기간 전국소년체전에서 서울 학생들이 거둔 우수한 성과를 기념해 제작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정 교육감은 "우리 학생들의 배움을 걱정하는 학부모님들의 마음이나 교실을 지키기 위해 애써온 우리 선생님들과 교육 노동자들의 헌신이 한 데 모여 저를 다시 선택해 주시는 결과를 낳았다"며 "서울교육이 흔들림 없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변화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열망이 모인 결과라고 해석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 6개월 동안 준비해 온 게획들을 하나씩 실천하면서 시민이 체감하는 서울교육의 변화와 발전을 만들어내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정근식 2기'의 1호 결재 안건이 될 '마음회복학교 설립'은 가능한 빨리 추진하고, 서울의 고질적인 과밀학급 문제 등을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교육감은 "마음회복학교를 빨리 만들어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보듬는 것이 서울교육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그 계획을 발표하겠다"며 "과밀학교·과밀학급 문제가 많이 남아 있고, 초중고 배치 불균형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이를 헤아릴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경쟁 후보들의 공약을 수용해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봉합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정 교육감은 "본선에서 경쟁했던 많은 후보들께 위로를 드리고 그분들의 여러 좋은 정책들을 수렴하면서 함께 나아가야 겠다"며 "화해와 통합의 서울교육공동체를 다시 복원해 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여러분과 함께 실천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진영 논리를 넘어 폭넓게 협력하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정 교육감은 "오늘 아침 보수 단일후보였던 윤호상 후보와 통화해 같이 잘 이야기하자 했고, 중도 또는 보수 인사로 알려진 여러 교육계 인사들과도 통화하면서 기꺼이 함께하겠다는 뜻을 전달햇다"며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고 지역적 특색을 살리면서도 서울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교육감으로 앞으로 4년간 열심히 일하겠다"고 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오세훈 시장과 새로 구성될 서울시의회와의 협력 의지도 분명히 했다. 선거 기간 시장 후보와 교육감 후보가 정책 협의를 할 수 없는 제도적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정 교육감은 "꼭 필요한 정책 여러 정책 협의, 협약, 협력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새로 선출된 시장, 구청장님들과 더 자주 만나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선거법상 그 정당 소속의 후보들과는 협의할 수 없는 애로사항이 있었고, 아시다시피 교육 공무원들이 정치기본권 또는 시민권이 없는 문제가 선거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예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교육청 50%, 시청 30%, 구청 20% 비율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협의해야 한다"며 "시장님은 특정 정당 소속이지만 교육감은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희망한다"고 했다.
아울러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등 수도권 교육감들과 다음 주 현장체험학습 위축 문제 해결을 위한 법률 개정 촉구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정 교육감은 "경기도교육감 당선자와 인천시교육감 당선자와도 현장체험학습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다음 주쯤 수도권 교육감들이 국회의 법률 개정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할까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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