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출생아 67만명 역대 최저…저출산, 전망보다 15년 빨랐다

기사등록 2026/06/04 11:17:42

합계출산율 1.14명으로 10년 연속 하락

도쿄 출산율 0.96명으로 전국 최저

인구 자연감소 91만명 넘어…고령화·노동력 부족 우려

[도쿄=AP/뉴시스] 일본의 저출산 흐름이 정부 전망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3일 발표한 2025년 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67만1236명으로, 전년보다 1만4937명 줄었다. 사진은 2017년 2월16일 미국 뉴욕주 북부의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 신생아들이 누워 있는 모습. 2026.06.04.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일본에서 지난해 태어난 아기 수가 67만1236명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인구 감소 속도가 정부 예측보다 15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3일 발표한 2025년 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태어난 일본 국적 아기는 총 67만1236명에 그쳤다. 이는 재작년보다 1만4937명(2.2%) 줄어든 수치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899년 이래 가장 적은 기록이다.

이번 통계가 일본 사회에 충격을 준 것은 정부 예측을 크게 앞질렀기 때문이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연간 출생아 수가 67만명대로 떨어지는 시점을 2040년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15년 빠른 지난해 이미 67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인 합계출산율도 1.14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10년 연속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오키나와가 1.52명으로 가장 높았다. 도쿄는 0.96명으로 일본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유일하게 1명을 밑돌았다. 대도시일수록 주거비와 양육비 부담이 크고, 결혼·출산 시기가 늦어지는 구조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AP/뉴시스] 일본의 저출산 흐름이 정부 전망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3일 발표한 2025년 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67만1236명으로, 전년보다 1만4937명 줄었다. 사진은 2023년 3월31일 일본 도쿄 긴자 쇼핑가의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는 모습. 2026.06.04.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크게 웃돌면서 인구 자연감소도 계속됐다. 지난해 일본의 자연감소 폭은 91만8253명으로, 19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자연감소 폭은 2년 연속 90만명을 넘었고, 2018년의 약 44만명과 비교하면 2배 수준으로 커졌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일본 사회의 노동력 부족, 사회보장 부담, 지역 소멸 우려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통계 결과에 대해 우려를 쏟아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예상보다 가파른 인구 감소는 노동력 부족과 사회보장 제도의 붕괴를 앞당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NHK는 "기존 육아 지원 중심의 대책을 넘어 젊은 층의 고용과 소득 안정을 아우르는 근본적인 구조 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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