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이란 협상 돈 문제 핵심 쟁점"
이란 "120억 달러 동결 즉시 풀어라"
오바마 핵합의 의식 트럼프, "절대 안돼"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과 이란 협상에서 남아 있는 핵심 쟁점 중 하나는 금전적 보상 문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 시절 합의보다 우월한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합의를 도출하려 한다고 미 CNN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한 미 당국자는 이란이 중재자들에게 미국과 초기 양해각서에 합의하는 즉시 어떤 형태로든 금전적 보상이 지급되기를 원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 당국자들은 초기에 자금 동결을 해제하면 미국이 전쟁 기간 내내 이란에 가해온 경제적 고통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란 핵 프로그램의 구체적 내용을 다루는 “고도로 기술적인 협상”이라고 부른 추가 협상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카드가 약해질 수 있는 것이다.
트럼프는 어떤 합의든 2015년 체결된 합의보다 훨씬 강력한 것으로 보여야 하며, "현금 묶음 전달"로 해석될 수 있는 어떤 것도 피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금 묶음 전달"은 트럼프가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에 금전적 보상을 제공한 결정을 비판하면서 즐겨 써온 표현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오바마 합의와 비교될 것을 의식해 미국이 이란에 직접 돈을 제공하는 합의에는 서명하지 않겠다고 보좌진에게 밝혔다.
2015년 합의는 이란을 위해 17억 달러의 동결 자금을 해제했으며 이는 이란이 현재 협상에서 요구하는 120억 달러에 비하면 훨씬 적은 액수다.
이란이 아무런 보상도 없는 합의에 동의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국자들은 이 문제가 재정 운용만큼이나 대외 메시지 관리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점을 인정한다.
보좌진들은 미국이 이란에 직접 지급하는 방식을 피하면서 카타르를 포함한 다른 나라들이 이란에 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또 다른 방안은 이란 자산의 동결을 해제하되 인도주의적 용도로만 제한해, 정권 자체에 돈을 주는 대신 의약품, 식품, 농산물 등을 취급하는 승인된 업체들에 분산 지급하는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양측이 최종 합의에 도달하면 이란의 재건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제공하는 이란 투자 기금 방안도 논의됐다. 미국은 이 기금에 투자하지 않으며, 자금의 대부분은 걸프 국가들에서 나오게 된다.
백악관은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포기할 때까지 어떠한 금전적 혜택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농축 우라늄 없이는 달러도 없다"는 말로 레드라인을 표현한다.
트럼프는 지난주 국무회의에서 "우리는 이란의 돈을 통제하고 있다. 우리는 그 돈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할 것이다. 그들이 적절히 행동하고 올바른 일을 할 때, 그들이 돈을 갖도록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국무장관도 제재가 즉각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는 3일 의회 청문회에서 "계약금은 없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모든 것은 조건에 달려 있습니다. 핵 프로그램과 직접 관련된 제재는, 실제로 우리가 요청하는 모든 것을 그들이 끝까지 이행한다면, 논의될 것이다. 그것은 협상의 일부가 될 것이며 처음부터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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