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범석 후보에 7.32%p 차 승리
"무도한 내란세력 심판 준엄한 명령"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장섭(63) 후보가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청주시장 선거에서 오전 4시 기준 52.65%의 득표율(개표율 97.79%)로 45.33%를 얻은 국민의힘 이범석 후보에 7.32%포인트(p) 차로 앞섰다.
무소속 한현구 후보는 2.00%에 그쳤다.
개표 초반에는 이범석 후보가 앞섰으나 사전투표 개표와 가경동, 복대1동, 오창읍, 오송읍 등 유권자 다수 선거구에서 이장섭 후보의 표가 쏟아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이 당선인은 지역색이 강한 청주에서 타 지역 출신 첫 민선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제천에서 태어나 제천고를 졸업한 그는 충북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하면서 청주와 연을 맺었다.
청주민주운동청년연합 사무국장, 노영민 전 국회의원 보좌관, 정세균 전 국회의장 비서관,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충북도 정무부지사, 21대 국회의원(청주 서원),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청주에서 정치 폭을 넓혔다.
22대 총선 경선에서 쓴맛을 봤으나 오랜 세월 청주와 중앙 정치무대에서 닦은 넓은 인맥과 경험을 토대로 2년 만에 정치 재기에 성공했다.
그동안 민선 청주시장은 김현수 오창읍, 나기정 청주읍, 한대수 강외면, 남상우 봉명동, 한범덕 남주동, 이승훈 문의면, 이범석 미원면 등 모두 청주 토박이의 몫이었다.
이 당선인은 또 정치인 출신 두 번째 청주시장 타이틀을 얻었다. 1995년 직선 지방자치제 시행 이래 초대 김현수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은 모두 공무원 출신이었다.
그는 이번 선거 경선에서 6대 1의 바늘구멍 공천을 뚫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김근태, 김학관, 서민석, 허창원 예비후보를 누르고 결선에서 박완희 예비후보와 맞붙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후 5명의 낙천자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품어 '원 팀'의 시너지 효과를 냈다.
특히 이재명 정부와 지방 정부와의 연계성을 강조한 '여당 시장' 전략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첨단 대기업 사업장 5개 유치 ▲오송·옥산·오창을 잇는 30만 미래 신도시 건설 ▲AI 안전특별시 청주 조성 ▲도심 순환 모노레일 도입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당선인에 맞섰던 이범석 후보는 '행정의 연속성'을 앞세워 사상 첫 연임 청주시장에 도전했으나 박스권에 갇힌 국민의힘 지지율을 뚫지 못하고 분루를 삼켰다.
다음은 이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존경하고 사랑하는 청주시민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번 지방선거 승리는 무도한 내란 세력을 심판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한 팀이 돼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만들라는 청주시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그 명령, 최선을 다해 받들겠다."
-민선 9기 시정 철학은.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청주를 만들겠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시정을 펼치겠다."
-첨단산업 대기업 5곳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는데.
"돈 쓰는 시장이 아닌 돈 버는 시장이 될 것이다. 세금으로 생색내기용 행사를 하는 대신 세수 확대 정책을 펼치겠다. 다만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끝나면 세수가 급격히 줄어든다. 이를 해결하려면 첨단업종 대기업을 추가로 유치해야 한다. 업종별 활황기가 교차하며 안정적 세수를 올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
-끝으로 한 말씀.
"함께 경쟁한 이범석 후보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치열하게 싸웠지만 청주의 발전을 바라고, 시민을 사랑하는 마음은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선거 기간 함께 뛰어준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께도 감사하다. 청주시민이 제게 주신 투표의 무게를 잊지 않겠다. 여러분의 선택에 후회가 없도록 온 마음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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