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교섭본부장, EU 집행위·의회 연쇄 면담
'7월1일 시행 예정' 철강 TRQ 조치 우려 전달
한국산 철강 국가별 쿼터 배정 특별고려 요청
"모든 협상 채널 활용해 EU 시장접근 최대화"
4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1~2일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경제안보 집행위원을 비롯한 EU 집행위원회와 유럽의회 핵심 인사들을 만나 연쇄 면담을 가졌다.
여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EU 철강 TRQ 조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우려를 전달하는 한편, 한국산 철강에 대한 우호적 대우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EU는 내달 1일부터 철강 30개 품목군에 대해 관세 인상과 함께 TRQ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여 본부장은 셰프초비치 집행위원과의 면담에서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지난 15년간 유지돼 온 양측의 안정적인 교역·투자 관계와 상호 신뢰가 이번 조치로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이 EU와 FTA를 체결한 핵심 경제협력 파트너이자 철강 공급과잉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온 책임 있는 교역국이라는 점을 설명하며, 국가별 쿼터 배분 과정에서 한국에 대한 특별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EU 측은 남은 기간 동안 양측이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며 상호 수용 가능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
여 본부장은 유럽의회 주요 의원들과의 면담에서도 이번 철강 조치가 한국산 철강의 EU 시장 접근을 제한할 뿐 아니라 EU 역내에 투자한 국내 자동차·가전 기업들의 생산과 투자 활동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전달했다.
아울러 유럽의회가 향후 제도 운영과 개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EU가 개방성과 예측 가능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운영·개선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여 본부장은 현지 진출 철강업계와의 간담회에서는 수출 차질 우려를 청취하고, 철강 쿼터 최대 확보 및 활용 방안 등 대응 전략을 점검했다.
여 본부장은 "7월 1일 시행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정부는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고위급·실무급 전방위 협상을 통해 우리 기업의 쿼터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끝까지 가능한 모든 협상 채널을 활용해 우리 기업의 EU 시장접근을 최대화하고 현장에서 체감하는 불확실성과 애로를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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