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익 전망 320% 상향…메모리 호황 지속
"조정은 매수 기회, 하방 지지선 7820포인트"
3일 골드만삭스는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보고서를 내고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를 1만2000포인트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코스피가 2배 이상 급등했음에도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면서 "이는 폭발적인 기업 이익 성장과 그럼에도 보수적으로 적용한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배를 근거로 산출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50%를 넘어서는 등 쏠림 현상 강화와 개인 투자자들의 투기적 거래 확대 등으로 인해 기술적 조정에 취약할 수 있다"면서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한 조정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는 것이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지수 상향 근거로는 ▲거침없는 기업 이익 추정치 상향 ▲반도체 메모리 사이클 연장 ▲강력한 밸류에이션 매력과 기업 밸류업 촉매 ▲과거 하락장 분석으로 확인한 견고한 하방 지지선 등이 꼽혔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제외한 나머지 코스피 기업들의 올해 이익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1월 20%에서 현재 57%까지 상승해, 반도체 밖에서도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며 "한국의 이익 성장률 전망을 올해 320%, 내년 35%로 추가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또 골드만삭스는 현재 시장이 메모리 호황의 지속 기간을 지나치게 짧게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공지능(AI) 연산 수요가 공급보다 빠르게 늘면서 메모리 업체들이 가격 결정권을 쥐고 있고, 높은 영업 레버리지 덕분에 이익이 극대화되는 구조라는 게 골드만삭스의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한국 반도체 주가는 선행 PER은 5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시장은 이 고수익이 곧 끝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번 사이클은 과거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도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전체 기업의 60% 이상이 여전히 장부가치(주가순자산비율 1배)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어 그만큼 재평가 여지가 크다고 봤다.
마지막으로 골드만삭스는 "과거 가장 극단적인 이익 감소와 바닥권 밸류에이션을 현재에 그대로 대입해도 코스피의 이론적 하방 지지선은 7820포인트로 계산된다"며 "단기조정이 오더라도 실적이 받쳐주는 한 하방은 단단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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