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지선) 본투표 날인 3일 제주에서 시민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오전 6시 제주시 연동 제주도의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연동 제1투표소에도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구름 낀 하늘에 기온은 20도 내외로 선선해 투표를 하기에는 부담없는 날씨였다.
투표가 개시되자 마자 10명 안팎에 주민들이 기표 절차를 밝았다. 일부 주민들은 사전투표와 달리 정해진 투표소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을 모르고 왔다가 되돌아가기도 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연동 주민 A(70대)씨는 "20년 가까이 이 동네 살고 있는데 매 선거마다 '그놈이 그놈이다'라는 생각이 든다"며 "그래도 이번엔 거짓말 하지 않을 것 같은 후보를 뽑았다. 나이가 드니 그런 부분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생애 첫 투표를 했다는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3학년 나누리(19)양은 "할머니와 함께 오늘 투표 하기로 약속했다"며 "첫 투표여서 사전에 후보들의 공약을 확인하고 고민도 했다. 실수없이 후회없이 한 표를 행사했다. 인증을 못해 아쉽지만 친구들도 투표를 하러 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 D(60대)씨는 "TV토론을 보고 결정했다. 누구든 간에 당선인은 교통, 안전,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을 위해 신경써주길 바란다"며 "자기 얼굴만 알릴 생각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얼굴도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치러지는 지선에선 제주지사와 교육감, 제주도의원 45명(지역구 32명·비례대표 13명)을 선출한다. 보궐선거로 진행되는 서귀포시 국회의원도 함께 뽑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제주지역 전체 유권자 56만5350명 중 1만71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사전투표자를 제외한 숫자다.
한편 지난달 29~30일 이틀간 실시된 제주지역 사전투표율은 22.87%를 기록했다. 당시 전체 유권자 56만5350명 중 12만9321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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