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KBS부산 여론조사 사전 유출, 보도국장 사퇴를"

기사등록 2026/06/02 14:24:54
[부산=뉴시스] 부산시민단체인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가 2일 오전 KBS부산총국 앞에서 'KBS부산 선거 여론조사 사전 유출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 제공) 2026.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최근 한국방송(KBS) 부산총국 보도국장이 6·3 지방선거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기 전, 국민의힘 선거 캠프에 유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부산시민단체가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문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시민단체인 언론공공성지키키부산연대는 2일 오전 KBS부산총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에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연대 측은 "선거 보도의 생명인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할 보도 책임자가 미공개 선거 정보를 부산시장 후보 캠프에 사전 유출한 사태가 발생했다"며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KBS는 엄격한 수준의 공정성과 책임감을 보여줬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KBS부산총국의 선거 보도를 총괄하는 이상준 보도국장은 공식 발표 전 비공개 자료를 두 차례나 KBS 출신 특정 후보 캠프 관계자에게 미리 넘겨주며 공영방송에 대한 신뢰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를 두고 '언론계의 관행이었다'라거나 '여야 모두에게 알려주었다'는 식의 무책임한 해명은 사안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조차 의심스럽게 한다"고 했다.

아울러 "KBS 박장범 사장과 김대홍 보도 본부장은 이 심각한 비위 사실을 파악하고도 신속하고 엄정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철저한 진상조사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부산 시민은 앞으로 KBS의 선거 보도와 개표 방송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연대는 KBS부산총국 보도국장의 사퇴, 여론조사 사전 유출 과정에 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결과 공개, KBS 박장범 사장의 공개 사과·재발 방지책 마련 등을 KBS에 요구했다.

앞서 지난 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KBS부산총국이 벌인 여론조사 결과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캠프에 사전 유출됐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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