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중소기업 승계 종합지원…"자녀승계 대안 임직원 인수 부상"

기사등록 2026/06/01 11:11:05

기업승계지원센터 신설, 김앤장 법률사무소-삼일회계법인과 M&A 협업

정진완 은행장 "법률·세무·금융 컨설팅, 지속가능한 생산적 기업승계 지원"

1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생산적 기업승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우리은행은 1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생산적 기업승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중견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방향과 지원 전략을 발표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생산적 기업승계란 기업의 폐업, 사업중지, 축소 등의 방지를 위한 기업승계를 말한다. 임직원의 고용 안정성 확보와 산업 내 공급망 안정성 강화, 중소기업의 기술력 보존을 목적으로 한 중장기적 관점의 금융지원과 컨설팅 등을 종합한 원스톱 지원책을 뜻한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삼일회계법인, 기술보증기금 등과 협업해 법률·세무·금융을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고 기업의 지속가능성장을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 파트너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월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회계·세무·인수합병(M&A)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기업승계지원센터를 신설했다.

센터 신설 이후 총 554개 기업과 기업승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의 대표자 중 50~69세가 70.2%, 70세 이상이 20.5%로 고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주로 창업 1세대인 대표자들은 자녀 승계를 희망하는 비중이 52.7%로 가장 높았다. 43.7%는 아직 승계 방식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현재까지 102개 기업에 컨설팅을 수행했다. 이 중 77.5%는 자녀 승계를 중심으로 전략을 수립했다. 후계자가 없거나 자녀 승계가 어려운 기업에는 경영진인수(MBO)와 종업원인수(EBO) 등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MBO·EBO 방식으로 승계된 기업의 장기 생존율은 약 50% 수준이다. 일반 기업 생존율(10~20%)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결과에 따르면 향후 5년간 매년 100개 기업의 가업승계를 성공시킬 경우 누적 500개 기업 기준으로 ▲고용 1만명 유지 ▲매출 기반 10조7000억원 보전 ▲생산유발효과 4699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934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우리은행과 기업승계 MOU를 체결한 기업의 평균 매출 214억원, 평균 고용 20명, 생산유발계수 1.827, 부가가치유발계수 0.752 등을 적용한 수치다.

일본은 후계자 부재율이 2020년 65.1%에서 지난해 50.1%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국 약 12만개 기업이 사업 후계자를 찾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2024년 기준 M&A를 포함한 친족 외 승계는 전체의 6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국내 중소기업 M&A는 연평균 385건, 약 12조3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전체 기업 M&A 거래의 약 78.6%를 차지했다. 거래금액 300억원 이하 중소형 거래가 시장의 중심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윤성후 기업승계지원센터 부장은 "승계 준비 단계부터 실행과 사후 경영 안정화 등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중소·중견기업이 백년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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