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CMO 출신 조원홍 윈터골드 대표가 PH코리아 이사회 의장 맡아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피자헛 브랜드를 운영하는 새 가맹본부 PH코리아가 1일 공식 출범했다.
지난 3월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영업양도 허가를 받은 데 이어 5월 말 영업양수도 절차가 최종 마무리되면서, 국내 피자헛 사업은 PH코리아 체제 아래 새로운 운영 단계로 진입했다.
PH코리아는 윈터골드와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가 국내 피자헛 브랜드 운영을 위해 합작 설립한 회사로, 윈터골드를 이끌고 있는 조원홍 대표가 PH코리아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조원홍 의장은 과거 현대자동차 마케팅 총괄 최고책임자(CMO)로서 현대차 브랜드를 고급화하고 제네시스 브랜드를 창설해 글로벌 시장에 안착시킨 실질적인 성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또 글로벌 탑티어 컨설팅 회사에서 기업 성장과 혁신 전략을 진두지휘한 경험도 갖추고 있어 피자헛 브랜드 대전환에 적합한 리더십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H코리아는 이날 출범과 동시에 이사회 의장 명의의 레터를 전국 가맹점주들에게 발송했다.
조 의장은 레터에서 "회생 절차라는 엄혹하고 힘겨운 터널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피자헛의 불씨를 살려와 주신 가맹점주들의 피땀 어린 노고가 없었다면 한국에서 피자헛의 오늘과 내일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가맹점주들에 대한 깊은 감사와 위로를 전했다.
조 의장은 이어 새 체제의 경영 방향성과 함께 상생 경영을 위한 4가지 확고한 약속을 밝혔다.
우선 가맹점의 경제적 이익을 이사회 경영 감독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것이다.
조 의장은 "본사와 가맹점은 일방향적 관계가 아닌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가장 단단한 동반자여야 한다"며 "가맹점주들이 흘린 땀방울이 합당한 경제적 가치와 이익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본사가 수립하는 그 어떤 성장 전략도 허상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조 의장은 본사의 모든 경영 프로세스와 의사결정, 리소스 배분이 '가맹점의 수익성 개선'과 '안정적 매출 확보'라는 절대적 기준에 맞추어 전면 재조정되도록 이사회 차원에서 강력히 감독하고 이끌겠다는 의지도 함께 공개했다.
이어 국내 식음료(F&B) 시장에서 피자헛의 위상을 회복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점과 고객 경험을 완전히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는 경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점도 피력했다.
조 의장은 "혁신의 출발점은 외식업의 본질인 제품의 맛과 품질"이라며 "타협 없는 최상의 식자재 사용과 피자헛만의 독보적인 레시피 혁신을 통해 역시 피자는 피자헛이 가장 맛있다는 감탄이 고객의 입에서 먼저 터져 나오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고객이 피자헛을 만나는 모든 접점을 재설계하고, 이를 현장에 안착시키기 위한 이사회 차원의 인프라 투자도 진행할 방침이다.
그는 이어 "경영의 진정성은 오직 현장의 변화로만 증명되는 것"이라며 "가맹점주가 매장에서, 임직원이 일터에서, 협력사가 공급망에서 회사의 지배구조가 바뀌니 정말로 변하는구나, 우리의 목소리가 이사회 의사결정에 즉각 반영되는구나라는 것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고 과감한 실행 경영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PH코리아는 초대 대표이사에 김정은 전(前) 피자헛코리아 영업총괄 상무를 내정했다.
김정은 대표 내정자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 국내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에서 23년간 현장 경험을 쌓아온 식음료(F&B) 전문가다. 매장 운영 현장에서 출발해 신사업 개발과 영업 총괄을 두루 역임하며 프랜차이즈 사업 전반에 걸친 실무 역량을 쌓아 왔다.
특히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재직 당시엔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 매장·본사·배달 플랫폼 등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며 배달 신사업을 안착시킨 경험이 주요 이력으로 평가받는다.
피자헛은 새 가맹본부 출범을 계기로 수퍼슈프림, 리치골드 등 기존 시그니처 메뉴, 정통 미국식 피자 콘셉트의 ‘US 오리진’ 라인업, 1인 피자 및 파스타, 협업 제품 등을 앞세워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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