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李 '투표지 노출' 논란에 "법 위에 있다는 무의식 표출"

기사등록 2026/06/01 10:42:29 최종수정 2026/06/01 11:00:24

"李, 선거 끝나면 공소취소 특검법 추진할 것…국무회의서 막겠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 성북구 월곡역 인근에서 릴레이 순회유세를 열고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2026.06.0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던 중 기표소를 나와 무효표 여부를 확인하고 다시 들어간 것을 두고 "본인이 법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오 후보는 1일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굉장히 사소해 보이지만 대통령의 무의식이 녹아 있다"며 "'법은 나를 위해 존재한다'는 정도로 쉽게 보지 않으면 그런 행동이 자연스럽게 표출될 수가 없다. (관계자가) 분명히 제지했는데 상관없다고 그러지 않나. 거기에서 모든 마음이 다 드러났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사전투표를 진행하던 중 기표 과정에서 도장이 제대로 찍히지 않자, 자신의 투표용지를 들고 기표소 밖으로 나와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에게 무효표 여부를 확인한 뒤 기표소로 다시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선관위 직원에게 자신의 투표용지를 가리키며 "동그라미표가 완전하지 않고 반만 찍히면 괜찮냐" "반밖에 안 찍혀서 무효가 되지 않냐"고 거듭 물었고, 유효표라는 취지의 답변을 받자 다시 기표소로 들어가 투표를 마쳤다.

오 후보는 이와 관련 "선거법 위반이다, 아니다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공소취소 특검 (추진을) 예고했지 않나. 선거 끝나면 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한 것이나 마찬가진데, 그런 마음도 본인이 법 위에 있다는 무의식적인 세계가 그대로 표출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달 29~30일 진행된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두고는 "정부 부동산 정책을 비롯해 잘못 가고 있는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표출되기 시작했다"며 "젊은 층이 투표장에 나왔다는 뜻은 저희에게 청신호"라고 해석했다.

서울시장에 당선될 경우 국무회의에 참석해 '서울시민 5대 명령'을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관철시키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서울에 재개발·재건축 모아타운이 70~80%를 차지하는데 작년 10·15 대책 이후 사실상 멈춰 있는 상태다. 이 점을 충분히 설득해 방향을 바꾸도록 하는 게 정부 부동산 안정 정책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임대사업자들을 적대시하지 말고 물량을 짓도록 유도해야 한다. 재산세 과표는 조정해서 낮춰야 한다. 수도권 규제 때문에 서울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도 (바꿔야 한다). 공소취소 특검도 자제해야 한다"며 "5가지를 국무회의에 들어가서 당당히 요구하고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정부가 구사하고 있는 부동산 정책은 선거용 초단기 미봉책"이라며 "이 상태면 전세, 월세 끝없이 오른다. 반드시 지적해서 바꾸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두고는 "대통령 입장과 조금도 다른 입장을 내기를 주저하고 겁내하는 후보"라며 "국무회의는 순종하는 데가 아니라 토론을 통해 바람직한 방향을 향해 가는 곳이다. (정 후보가 되면) 존재감 없는 서울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앞서 경찰이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서울시 등을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는 "공공기관인 서울시가 참고인이라면 자료를 달라고 협조 요청을 하면 된다"며 "선거 국면에 압수수색이 들어와서 마치 큰 잘못을 저지른 기관인 것처럼 이미지를 만드는 건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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