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사실상 AI 시대 본격 도래"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1일 오전 도쿄증시에서 소프트뱅크그룹(SBG)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나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오전 SBG의 주가는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약 7% 폭등했다. 시가총액이 46조엔(약 436조 원)에 육박하면서 시가총액 1위를 기록했다.
배경에는 SBG가 최대 750억 유로(약 132조 원)을 투자해 프랑스에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를 건설한다는 소식이 있다.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SBG는 도요타자동차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며 일본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도요타는 약 22년 만에 1위 자리를 내놓았다.
도요타는 2003년 12월 기존 시가총액 1위였던 NTT도코모를 넘어선 뒤 계속해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 2월에는 상장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시가총액이 60조엔을 넘어선 적도 있으나, 최근 상승세가 침체됐다.
반면 SBG는 세계적으로 투자가 이어지는 AI 대표주자로 평가받으며 투자가 몰리고 있다. 주가는 지난 1년간 약 4배나 뛰었다.
도요타와 SBG의 시가총액은 2024년 3월 기준 약 50조엔이나 차이가 났으나, SBG 주가가 폭등하면서 역전됐다.
닛케이는 SBG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미국의 오픈AI와 그 산하에 있는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암(ARM)홀딩스에도 주목했다.
오픈AI가 상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SBG이 보유한 자산 평가액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오픈 AI의 기업 가치가 1조달러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최근 반도체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암 홀딩스의 주가가 상승한 점도 SBG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닛케이는 "지금까지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는 일본 경제의 흐름을 반영해왔다"고 짚었다. NTT 도코모와 도요타에서 이제는 SBG가 1위로 올라선 것은 "사실상 AI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주식 시장에서 투자 자금을 모으는 것은 AI 혜택을 받는 기업이다"라고 덧붙였다.
데이터 센터에 필수적인 메모리 반도체를 취급하는 일본의 키옥시아홀딩스의 올해 2분기(4~6월) 순이익은 48배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미쓰비시UFJ 파이낸셜그룹을 제쳤다.
일본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 가운데에는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도쿄일렉트론도 포함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