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먹은 줄로 알았는데"…진드기 때문이라고?

기사등록 2026/06/01 10:33:29 최종수정 2026/06/01 10:52:24

더운 여름 진드기 활동 왕성…매개 감염병 위험 증가

진드기에 물리면 억지로 떼지 말고 병원 찾아가 제거

공원·야외 작업 시에 긴옷 착용하고 진드기 유무 확인

[무안=뉴시스] 1일 진드기에 물린 것을 발견했다면 손이나 집게 등으로 무리하게 떼어내기보다 병원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지난 2022년 9월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채집한 야생진드기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2022.09.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이른 더위로 진드기 개체가 늘어날 수 있어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치료제가 없거나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진드기에 물린 것을 발견했다면 손이나 집게 등으로 무리하게 떼어내기보다 병원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좋다.

급하게 떼어낼 경우 진드기의 머리 부분이 피부에 남을 수 있다. 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를 손으로 터뜨리면 2차 감염 위험도 있다.

부득이하게 병원 방문이 어려운 경우에는 손으로 잡아당기지 말고 핀셋을 이용해 제거해야 한다. 핀셋을 피부 가까이 깊숙이 넣어 진드기 머리 부분을 잡은 뒤 수직 방향으로 천천히 당겨 제거한다. 제거 후에는 해당 부위를 소독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는 라임병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있다.

라임병은 보렐리아균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세균성 감염병이다. 보렐리아균은 들쥐나 다람쥐 등 야생동물에 기생한다. 잠복기는 보통 3~30일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감염되면 발열, 오한, 피로감,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주로 4~11월 발생하며, 진드기 활동이 활발한 5~8월에 환자가 집중된다.

감염 후에는 5~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구토, 설사,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다발성 장기부전이나 의식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SFTS는 국내에서 치명률이 비교적 높은 감염병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은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작은소참진드기는 주로 풀숲이나 야산에 서식하지만 최근에는 공원, 산책로, 도심 인근 녹지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공원이나 풀이 우거진 녹지 등에 갈 때는 긴 옷을 착용한다. 또 귀가 후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자세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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