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해외 자회사 통한 엔비디아 첨단 칩 수출도 차단

기사등록 2026/06/01 10:46:37 최종수정 2026/06/01 11:02:24

지난해 5월 대중 수출 금지의 ‘구멍’, 뒤늦게 대응

블랙웰 등 최소 수십만개 말레이시아 자회사 등 통해 수출 추정

[타이베이=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대만 본사 '컨스텔레이션' 기공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01.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31일 중국 기업의 해외 자회사에 대해서도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을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상무부가 이례적으로 일요일에 부랴부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지난해 5월 시행된 대중 수출 금지에도 중국 기업의 해외 자회사로의 수출이 가능하다는 허점이 있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최첨단 루빈 및 블랙웰 프로세서, AMD의 MI350x와 같은 최고 수준의 칩을 중국 밖 자회사를 통해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 로이터 통신을 인용한 보도에서 “미 상무부의 발표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 공급을 차단하려는 것”이라며 “지난 1년 동안 말레이시아 등에 있는 중국 기업의 자회사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수출 문을 열어둔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반도체 칩이 수출되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공급망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수십만 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행정부 말기에 발표된 AI 확산 규정을 시행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러한 공백을 만들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기술 전문가이자 전 국무부 관리였던 크리스 맥과이어는 31일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이것은 엄청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허점 때문에 중국 기업의 해외 자회사들이 허가없이 엔비디아 블랙웰 칩을 구매할 수 있었다며 “중국 기업들이 이러한 칩들을 대량으로 구매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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