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지난해 12월 이후 전장 주도권 상실"
"러, 매달 병력 3만~3만5000명 잃어"
"美에 패트리엇 면허 생산 허가 요청"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향후 2주 이내 스티브 윗코프와 재러드 쿠슈너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협상 특사들이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할 수 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미국 CBS '페이스 더 네이션'과 인터뷰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윗코프·쿠슈너 등 트럼프 대통령 특사들과 언제 마지막으로 연락했는가. 이들이 키이우를 방문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이들이 키이우를 방문해 주기를 기대한다"며 "우크라이나 측 협상팀으로부터 '윗코프·재러드와 접촉이 있었고 이들이 2주 안에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해왔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항상 만약이라는 조건이 붙는다"면서 이란 전쟁 전개에 따라 방문 일정이 변동될 수 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대표단이 우크라이나에 온 적이 아직 한 번도 없다"며 "이들이 키이우를 직접 방문해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일상과 전쟁의 참상을 직접 보는 것이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미국 쪽에도 유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이미 여러 차례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것은 알고 있다며 "이번에는 키이우를 먼저 방문한 뒤 모스크바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동선은 협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협상장으로 나올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가능하다고 본다"면서도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면 더 많은 제재, 더 강한 압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이 한달에 3만~3만5000명 수준의 병력을 잃고 있다. 이는 결국 인적 위기를 가져올 것"이라며 "인명 손실과 제재, 국내 여론 압박이 누적되면 러시아도 결국 대화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는 지난해 12월부터 전장에서 주도권을 잃기 시작했다"면서 "러시아가 최근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다시 시작한 것도, 전장에서 더 이상 이길 수 없기 때문에 공습을 통해 압박을 가하려는 시도다. 다음 겨울이 시작되기 전에 외교적 해법을 찾을 수 있는 길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 협상 중재자로 나설 유럽 국가에 대해 "영국과 프랑스, 독일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유럽 국가들과 튀르키예도 중재를 원해 왔고 실제 전쟁포로 송환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최종적으로 누가 협상 중재자가 될지는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함께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백악관과 미국 의회에 요격 미사일인 패트리엇 지원을 요청한 것에 대해 답변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미국 측에 면허 생산 허용을 요청했다면서 "미국 측이 긍정적인 답을 내놓기를 기대한다"고만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드론이 루마니아 건물에 충돌한 것과 관련해 "우크라이나라를 돕지 말라는 정치적 메시지"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정치적 압박 수단으로 이런 행동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인터뷰는 같은달 29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화상 인터뷰 방식으로 사전 녹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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