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2초내 격추…레이저대공무기 핵심 구성품 국산화

기사등록 2026/06/01 09:16:46

해외 도입품 대비 드론·무인기 격추시간 절반 이하 단축

국산화율 76%→90%로 상승…안정적 후속군수지원 기대

[서울=뉴시스] 레이저대공무기 '천광'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2026.06.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방위사업청은 지난 5월말 레이저대공무기(Block-Ⅰ) '천광'의 핵심 구성품인 레이저발진기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천광은 최근 전장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드론 및 무인기를 대상으로 광섬유 기반의 고출력 레이저를 발사해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신개념 미래 무기체계다.

천광은 레이저대공무기로는 세계 최초로 2024년 12월 전력화된 바 있다. 국산화한 레이저발진기는 지난 5월 국방규격 제정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향후 천광 양산 물량부터 국내 기술로 제작된 레이저발진기가 적용될 예정이다.

군이 천광을 대공무기로 개발한 가장 큰 이유는 가성비다. 레이저를 쏘는데 필요한 비용은 전기세 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미국에서 최초 레이저 대공무기를 개발했을 때에는 레이저 한발 비용을 1달러로 추산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탄약 공급 없이 계속 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굉장히 빠른 시간 내 교전할 수도 있다. 미사일 요격 땐 궤도와 속도 등을 계산해야 하는데 레이저는 보이는대로 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산화에 성공한 레이저발진기는 레이저 무기의 성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구성품이다. 세계적으로 미국·이스라엘·중국·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만 자체 개발 및 양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 기술 이전과 수출이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는 분야기도 하다.

이번 국산화 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고 시제업체로 한화시스템이 참여했다. 방사청은 레이저대공무기(Block-Ⅰ) 개발 착수 당시 해외 도입 레이저발진기를 적용했다.

이후 체계개발과 동시에 보다 높은 성능의 레이저발진기 국산화를 병행 추진했고, 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성능 향상과 함께 일정 단축 및 예산 절감 등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게 방사청 측 설명이다.

국산화한 레이저발진기는 기존 해외 도입품 대비 출력 등 주요 성능이 약 50% 이상 향상됐다. 이에 따라 추가 시험평가에서 드론은 기존 2~4초에서 1~2초로, 무인기는 10초 이상에서 수초 이내로 격추 시간이 단축됐다. 아울러 레이저대공무기 국산화율 역시 기존 76%에서 90%로 대폭 상승했다.

방사청은 이번 국산화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레이저대공무기(Block-Ⅱ) 체계개발 사업 등을 통해 출력과 정밀도 향상, 소형·경량화 등 성능 고도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정기영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천광에 보다 높은 성능의 국산 레이저발진기가 적용됨에 따라 적 드론·무인기 위협에 대한 우리 군의 독자적인 대응능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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