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AI로 내 전공 직접 설계"…KAIST AI대학 학사제도 대개편 나서

기사등록 2026/06/01 10:00:00

KAIST AI대학 비전 선포식…과기정통부, AI대학 교육 혁신 지원 나서

해외 AI 석학·네이버·삼성 등 자문단 참여…50개 이상 특화 교과목 개설

[대전=뉴시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문.(사진=카이스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정부가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은 차별화된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학제 간 경계를 허문 학사제도 개편 지원에 나선다. AI를 교육 과정에서의 도구로 쓰는 수준을 넘어 학생 스스로 전공을 설계하고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인재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1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술문화관에서 열린 'KAIST AI대학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기조 강연을 진행하고, KAIST 학생 및 산학연 전문가들과 AI 핵심인재 교육 혁신 방향을 모색했다.

올해 봄학기부터 학부 과정을 개설해 운영 중인 KAIST AI대학은 AI와 함께 지식을 확장하고 독창적 질문에 따라 미래를 설계하는 인재상을 지향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KAIST 교직원과 민간 전문가들이 학생들이 바라는 AI시대 교육 수요를 경청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배 부총리는 '대한민국의 미래 : AI를 바꾸는 사람들'이라는 주제의 기조 강연을 통해 AI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혁신 요소로 유연성, 개방성, 공존을 꼽았다.

특히 학제 간 경계를 넘어 자신만의 AI 전공을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유연성, 산업현장의 난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생태계와 연계된 개방성, 인간다움을 지향하는 AI를 만들어가는 공존의 가치를 역설하며 자유롭고 혁신적인 학사제도 개편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국진 KAIST AI대학 학장은 'KAIST AI대학의 비전과 혁신 방향' 발표를 통해 AI가 미래 설계의 핵심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윤 학장은 AI 원천기술, AI 시스템과 인프라, AI+X 융합, AI 미래 설계를 결합한 전주기 융합(풀-스택) AI 교육 연구 체계 구축을 선언했다. 이를 통해 실제 사회·산업에서 작동하는 현장형 혁신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이날 행사에서는 산업현장 및 글로벌 전문가들과 선도적 AI 교육 혁신을 도출하기 위한 AI대학 자문단 위촉식도 진행됐다.

해외 자문위원으로는 AI 석학인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와 조경현 뉴욕대 교수가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 루닛, 리벨리온, 삼성전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NC AI, 인애이블퓨전, 크래프톤, 현대자동차·포티투닷 등 주요 기업 및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행사의 마지막은 학생들이 주도한 AI 혁신 특별 토론으로 진행됐다. 원대한, 이준석 학부생의 발제를 시작으로 학부생 2인, 자문단 2인, AI대학 학장 등 5인의 토론자가 청중과 함께 ▲AI대학만의 차별화 교과과정 및 교육 방식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대학 수업 혁신 ▲국가 AI 전략 실행 허브로서 산·학·연·관 협력체계 구축 등 3개 의제에 대해 토론했다.

KAIST AI대학은 지난해 12월 설립 이후 21명의 전임교원을 임명했으며, AI+X 융합교육을 위해 218명의 겸임교원 임용을 추진하며 운영체계를 정비해 왔다. 지난 3월말부터 시작된 2026학년도 대학원 과정 가을학기 신입생 모집에는 총 187명이 지원했으며, 최종 합격자는 오는 25일 발표된다.

KAIST AI대학은 도출된 AI 교육수요를 반영해 50개 이상의 특화 교과목을 개설할 계획이다. 특히 산업현장의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문제 정의부터 데이터 분석, AI 모델링, 시스템 구현, 검증과 배포까지 전 과정을 경험하는 캡스톤 디자인, AX 리빙랩 등 산업 밀착형 교육과정 구축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AI 혁신을 선도하는 민간 전문가를 겸직교원으로 영입하고,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AI와 전공 분야를 결합해 자신만의 AX 전공을 설계하는 선택형 교육과정을 확대할 예정이다.

배 부총리는 "AI가 생성의 단계를 넘어 실행의 단계로 넘어가는 대전환의 시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AI 인재에 대한 투자가 가장 시급하다"며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대한민국의 차별화된 AI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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