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포기 가능성 낮아…"이란 과거처럼 협상 계속 끌 듯"
우크라·가자전도 진전 없어…전문가 "美 파워 오해에서 비롯"
"현 행정부 전통 외교 무시하고 일회성 전화·특사 방문 의존"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 제거 작전이 성공을 거둔 이후 이를 이란에서 재현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이란은 달랐다.
그는 지난 4월 7일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을 때 미군 작전의 종결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인 개방"을 조건으로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더라도 이란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美 개입 국제 분쟁서 돌파구 못 찾아
이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에서 극심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군사 작전 재개를 주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있고, 대다수의 이란 전문가는 "이란이 과거 미국 행정부들과 마찬가지로 협상을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쳐 질질 끌려고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전쟁은 5년째 이어지고 있다.
협상 내용을 잘 아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방문을 반기지 않는다는 점을 내비쳤다. 러시아는 미국 실무그룹과의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미국과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바란다고 말한다. 현재 주러 미국 대사 자리는 1년 가까이 공석으로 남아 있다.
가자지구 전쟁도 답보 상태다.
지난해 10월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휴전 합의에 합의했다. 이스라엘군은 3단계에 걸쳐 가자지구에서 철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하마스가 무장 해제를 거부하면서 2단계 휴전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 대외 정책 꾸준한 관리와 후속 조치 필요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은 "미국이 힘에 대한 근본적인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 측근이 언급했듯이, 미국은 공중에서 핵시설을 파괴하는 것은 잘하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같은 국가들의 정치적 상황을 통제하는 일에는 서툴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현 행정부의 실수 중 하나는 전통적인 외교 차원의 접촉 없이 일회성 전화나 특사의 방문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크렘린궁과 전략적 대화를 주도했던 미국 외교관인 토머스 그레이엄은 "모스크바의 분위기가 바뀌었으며 전황도 달려졌다"며 "러시아 경제 문제는 심화하고 있으며, 정치적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크렘린궁 내부에서는 이 상황을 어떻게 승리로 포장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현재로선 그런 과정이 부재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란 전쟁 문제도 복잡하기는 마찬가지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란과의 협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제이크 설리번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은 이란을 폭격하려 했고, 봉쇄하려 했고, 위협하려고 했지만 이제는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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