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경남]송영기 vs 권순기…'공무원 선거개입 의혹 영상' 두고 공방

기사등록 2026/05/31 23:01:58 최종수정 2026/05/31 23:26:24
[창원=뉴시스]왼쪽부터 권순기, 송영기 후보.(사진=MBC경남 갈무리) 2026.05.22.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오는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송영기 경남교육감 후보 선거대책본부(이하 선대본부)는 31일 권순기 후보 측이 문제 삼은 '공무원 선거개입 의혹' 영상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며 강하게 비판했다.

선대본부에 따르면, 지난 4월 21일 송 후보는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아파트 입주민들의 요청으로 M초등학교 통학로 안전 문제를 현장 점검했다.

가파른 경사와 산을 넘어야 하는 등굣길 등 저학년 아이들의 안전 문제를 입주민 대표와 함께 직접 걸으며 확인하는 자리였다. 학교 앞에서 아침마다 아이들을 맞이하던 교장 선생님을 우연히 마주쳐 짧은 인사가 오갔다는 것이 선대본부 측 설명이다.

선대본부는 "해당 유튜브 영상을 제대로 봤다면 절대 특정 후보 지지 운운 못 할 것"이라며 권 후보 측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이어 "아침마다 아이들에게 '사랑합니다'를 외치는 교장 선생님의 인사가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이라고 보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선대본부는 권 후보 측이 교원과 공무원의 정치중립 의무를 문제의 근거로 삼은 데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선대본부는 "교사와 공무원의 정치기본권은 아직도 법으로 묶여 있다”며 “87년 개헌으로 이뤄진 제6공화국 헌법 체제 아래서도 수십 년째 손보지 못한 낡은 족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원과 공무원에게 정치기본권을 보장하자고 나선 후보를 공격하는 데 하필 그 교원과 공무원을 옥죄는 낡은 규정을 방패 삼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상 편집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선대본부는 "영상 속 교장 선생님의 발언은 명백히 아침 등교 지도 중 교육감 후보가 통학로 민원 현장을 찾아온 데 대한 자연스러운 인사였다"며 "그것을 편집하고 짜깁기해 공개 지지 선언으로 둔갑시키는 것이야말로 유권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선대본부는 "억지 논란으로 피해를 입은 선생님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330만 도민 앞에 교사·공무원의 정치기본권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권순기 후보 측 선거 캠프는 31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송 후보가 운영하는 유튜브 콘텐츠 '송쌤이 간다'에서 송 후보는 친분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현직 초등학교 교장을 소개하며 인사를 권했고, 해당 교장은 카메라를 향해 '사랑합니다. 송영기 파이팅입니다'라고 외쳤다는 주장이다.

권 후보 선거 캠프는 "교육 현장의 최고 책임자 중 한 명인 현직 교장이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응원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제작돼 온라인에 유포된 것은 교육 공무원에게 요구되는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정면으로 훼손한 행위"라며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에게 심각한 오해와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