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아닌 본인 정치적 입장 세우기 위해 정쟁 만들려는 의지"
'허수아비' 발언엔 "스스로에 대한 반성…전 쓴소리 과감히 해"
[서울=뉴시스] 이창환 권신혁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6·3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31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되면) 무거운 민심을 제가 대신 국무회의장에서 쏟아내겠다' 발언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 때 폭정에도 아무런 (것도) 못했던 분이 이제 와서 일 잘하는 이재명 대통령 앞에서 본인의 의견을 쏟아내겠다고 말하는 것은 그야말로 정쟁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정 후보는 이날 낮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지역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 후보 발언을 두고 이같이 말하면서 "(오 후보는) 서울시장이 민생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본인의 정치적 입장을 세우기 위한 정쟁의 자리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분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서울 시민의 불행으로 올 것이다. 오 후보는 그 발언을 당장 취소하시길 바란다"고 보탰다.
자신을 향한 '허수아비 수준으로 처신할 수밖에 없다' 발언에 대해선 "스스로에 대한 반성 아닐까 싶다"며 "저는 박원순 서울시장 시절 때도 주민들 이익을 위해 쓴소리를 과감히 했고, 이익을 위해선 뭐든 하는 경험, 경력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 후보는 고척스카이돔 지역 유세에 나서 "오세훈 시장이 약속만 지켰어도 현재 주거 문제, 주거난은 없다"며 "무능해서 약속을 못 지킨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무책임한 것이다. 6년째 시장을 하고 계신 분이 전임 시장 탓을 한다면 그것이 정직한 자세인가"라고 했다.
또 "시장 최고의 덕목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 지키는 일이다. 그런데 (오 후보는) 마치 남의 일, 내 책임이 아닌 것처럼 일관하고 있다. 오 시장 시기 때마다 대형 사고가 일어난다는 시민의 불안감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며 "안전 불감증 시장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 시장이 보수 재건을 위해 국무회의에서 대통령께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내겠다고 한다. 국무회의에 참석해 대통령을 계속 발목 잡기 하면 이제 정상화되고 제자리로 가는 대한민국이 더 힘들어지지 않겠나. (저는) 서울 시민 입장에 서서 건의할 것은 건의하고, 쓴소리할 것은 쓴소리하겠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정부와) 손발을 착착 맞춰 일하겠다"고 했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 번 더 시장직을 허락해 준다면 임기 시작 직후 열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해 '서울 시민 5대 명령'을 대통령 앞에 설명하고 반드시 관철하겠다"며 "무거운 민심을 제가 대신 국무회의장에서 쏟아내겠다"고 했다.
정 후보를 겨냥해선 "민주당 소속 서울시장은 시급하고 엄중한 시민 5대 명령은 언급 못하는 존재감 없는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며 "이 대통령에 의해 선택된 정원오 후보자는 준임명직 허수아비 수준으로 처신할 수밖에 없다. 서울은 허수아비가 아니라 시민 권익 수호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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