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직접고용 합의했지만…노사전 협의체도 미출범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태안화력 고(故)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 1주기를 앞두고 노동계가 정부를 향해 발전설비 경상 정비 하도급 노동자를 직접 고용하기로 한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전국 114개 노동·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태안화력 고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대책위)는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1주기 추모대회를 열고 "위험의 외주화를 중단하고 한전 KPS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참가자 80~90명은 내리쬐는 햇볕 아래 '위험의 외주화 중단', '한전KPS 비정규직 직접고용 이행하라'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앞서 사망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구성된 발전산업 고용·안전 협의체는 한전KPS가 발전설비 경상정비 하도급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기로 지난 2월 10일 합의했다. 하지만 합의 발표 이후 수개월이 지나도록 노·사·전 협의체 출범과 이행 조치가 본격화되지 않고 있다고 대책위는 지적했다.
이들은 "한전KPS 비정규직 노동자 전원을 올해 5월31일까지 직접고용하기로 합의했음에도 지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발전소 폐쇄에 따른 노동자 총고용 보장과 정의로운 전환 요구 역시 외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현웅 한전KPS 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은 고인을 향한 편지를 통해 "합의문이 발표됐지만 한전KPS는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양"이라며 "(불법파견이라는) 법원 판결에도 고용노동부 명령, 정부 지침마저 불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길용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정부는 노동자가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게 하겠다고 했지만, 지금도 한전 KPS 비정규직 동지들은 하청업체 작업복을 입고 일하고 있다"며 "합의 이행 책임은 이제 이재명 대통령에게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집회 후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한 뒤 정부를 상대로 발전산업 고용·안전 협의체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전달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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