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디 전 미 법무 의회 비공개 면담서 답변 거부
엡스타인 피해자들 "본디에 책임 추궁하라" 촉구
[워싱턴=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팸 본디 전 미 법무장관이 29일(현지시각) 하원에서 제프리 앱스타인 파일 공개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개입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답변하기를 거부했다.
본디는 4시간 동안 진행된 면담에서 법무부의 사건 파일 처리방식을 옹호하면서 토드 블랜치 현 법무장관 직무 대행(당시 차관)이 파일 공개 과정을 총괄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본디가 면담에서 대통령에 관해서는 발언하지 않겠다면서 법무부 소속 변호사와 상의해 자발적으로 위원회에 출석하기로 동의했기 때문에 답변을 거부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엡스타인은 미성년 여성을 인신매매하고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던 중 지난 2019년 뉴욕시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트럼프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초에 엡스타인과 친분이 있었지만, 엡스타인이 2008년 미성년자 대상 매춘 알선 혐의로 플로리다주 혐의에 유죄를 인정하기 몇 년 전에 관계를 끊었다고 밝혀왔다.
한편 엡스타인에게 피해를 입은 생존자 여러 명이 면담이 진행되는 의회 사무실 밖에 모였다. 이들은 본디가 방에 들어서자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려 했지만, 경찰관들에 의해 밀려났다고 밝혔다.
생존자 중 한 명인 대니엘 벤스키는 "본디가 자신의 인간성과 우리의 인간성을 기억하고 연민을 되찾아 이 문제가 정치적 수사를 넘어서는 더 큰 이야기임을 깨닫는 순간이 오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생존자들은 또 피해자들의 개인 정보가 포함된 엡스타인 사건 파일 공개 과정 처리에 대해 본디에게 책임을 묻도록 의원들에게 촉구했다.
본디는 지난달 법무장관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트럼프의 측근에 머물러 있다.
트럼프는 이번 주 갑상선암 치료를 받고 있다고 공개한 본디를 백악관 인공지능 위원회에 임명했으며, 본디는 29일 법무부 민권국장인 하미트 딜런을 비롯한 법무부 당국자들을 법률 대리인으로 동반했다.
민주당은 그러한 방식이 이해충돌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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