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봉천터널 실증 성공…소방청, 9월 운용매뉴얼 제정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앞으로 소방대원이 접근하기 어려운 터널 화재 현장에 무인소방로봇을 대신 투입할 수 있게 됐다.
소방청은 이달 말 서울 신림봉천터널에서 실시한 '장대터널 무인소방로봇 화재진압 효과성 실증' 2단계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이달 초 경북소방학교 실화재훈련장에서 진행한 1차 실증에 이은 후속 시험이다.
1차 실증에서는 터널 안에서 발생하는 차량 화재 상황을 실제와 유사하게 재현해 무인소방로봇의 화재 진압 성능을 점검했다. 터널 화재는 산소 농도가 급격히 낮아지고 짙은 연기가 발생해 내연기관 소방차량의 엔진이 멈출 위험이 크고, 소방대원도 공기호흡기 사용시간 등 제약으로 깊숙한 곳까지 진입하기 어렵다.
실증 결과 전기 배터리 기반 무인소방로봇은 산소 농도와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작동했고, 밀폐 공간에서도 효과적인 화재 진압 능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진행된 2차 실증에서는 실제 공사 중인 장대터널 환경에서 무인소방로봇이 통신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지, 실전 진압 능력이 어떤지를 중점적으로 검증했다.
소방청은 무인소방로봇과 모빌리티로봇, 4족 보행로봇을 연계한 중계 통신 체계를 구축해 기존 120m에 불과했던 무선 제어 거리를 1㎞ 이상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또 산소가 부족하고 연기가 가득한 환경에서도 무인소방로봇이 화점 앞까지 이동했고,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화상(IR) 카메라를 활용해 정확한 방수가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소방청은 오는 7월 한국도로공사 시험장에서 로봇 간 군집 운용과 협동 전술을 실시하고, 9월에는 그 결과를 반영한 무인소방로봇 관리·운용 매뉴얼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장대터널 화재 대응 표준작전절차(SOP)를 개정해 무인소방로봇을 국가 재난 대응 자원으로 정식 편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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