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안전한 탐방로" 제주 만장굴 2년5개월 만에 재개방

기사등록 2026/05/29 13:58:24

2023년 낙석사고로 폐쇄

환경 개선·안전시설 설치

30일부터 일반 관람 재개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하나인 제주 만장굴이 폐쇄된 지 2년5개월 만에 재개방된다. 만장굴은 2023년 12월29일 출입구 상층부 지점에서 낙석이 발생해 탐방이 전면 통제됐다. 올해는 만장굴을 1946년 발견해 세상에 알린 부종휴 선생(1926~1980)의 탄생 100주년이자, 만장굴 발견 80주년 되는 해이다.29일 오전 탐방로 환경 개선 사업이 마무리된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 내 모습. 2026.05.29.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29일 오전 찾은 제주 만장굴 입구에는 차가운 공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바깥 기온보다 10도 이상 낮은 섭씨 14.1도의 냉기가 방문객을 먼저 맞았다.

동굴 안으로 한 걸음 들어서자 천장에서 떨어지는 빗물 소리와 축축한 공기가 느껴졌고, 습도는 100%를 훌쩍 넘는 104%에 달했다.

제주 대표 세계자연유산인 만장굴이 2년5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연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탐방로 환경개선과 안전시설 설치 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30일부터 일반 관람을 재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날은 재개방 하루 전 언론에 내부가 먼저 공개됐다.

만장굴은 2023년 12월 동굴 입구 상층부에서 낙석이 발생하면서 전면 통제됐다. 당시 지름 70㎝ 크기의 암석이 떨어져 계단과 난간 일부가 파손됐고, 이후 안전 점검과 보강 작업이 이뤄졌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하나인 제주 만장굴이 폐쇄된 지 2년5개월 만에 재개방된다. 만장굴은 2023년 12월29일 출입구 상층부 지점에서 낙석이 발생해 탐방이 전면 통제됐다. 올해는 만장굴을 1946년 발견해 세상에 알린 부종휴 선생(1926~1980)의 탄생 100주년이자, 만장굴 발견 80주년 되는 해이다.29일 오전 탐방로 환경 개선 사업이 마무리된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 입구에서 재개방 준비를 하는 모습. 2026.05.29. woo1223@newsis.com
재개방된 동굴 내부는 이전보다 한층 정돈된 모습이었다. 기존 울퉁불퉁한 구간에는 전면 관람 덱이 설치돼 이동이 훨씬 안정적이고 쾌적해졌다. 낙석 위험 구간에는 별도 안전시설이 들어섰고, 동굴 특유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조명 밝기도 낮췄다. 기존보다 어두워진 LED 조명 아래에서는 용암이 흐르며 남긴 벽면 흔적과 동굴 천장의 굴곡이 더욱 또렷하게 드러났다.

만장굴은 총 길이 7.4㎞에 달하는 세계적 규모의 용암동굴이지만 일반에 공개되는 구간은 약 1㎞다. 내부에는 법정보호종인 붉은박쥐를 비롯한 다양한 동굴 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탐방 환경과 생태 보존 사이 균형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동굴 안은 관광지라기보다 거대한 자연 보존 공간에 가까웠다.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 외에는 별다른 소음도 없었다. 관람객 동선은 정비됐지만 자연의 원형은 최대한 유지하려는 흔적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하나인 제주 만장굴이 폐쇄된 지 2년5개월 만에 재개방된다. 만장굴은 2023년 12월29일 출입구 상층부 지점에서 낙석이 발생해 탐방이 전면 통제됐다. 올해는 만장굴을 1946년 발견해 세상에 알린 부종휴 선생(1926~1980)의 탄생 100주년이자, 만장굴 발견 80주년 되는 해이다.29일 오전 탐방로 환경 개선 사업이 마무리된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 내 모습. 2026.05.29. woo1223@newsis.com
올해는 만장굴을 처음 세상에 알린 부종휴 선생 탄생 100주년이자 만장굴 발견 80주년이 되는 해다. 도는 이를 기념해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에서 특별전과 세미나를 열고, 만장굴 현장에서도 재개방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세계지질공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만장굴은 해마다 수십만 명이 찾는 제주 대표 자연유산이다.

기진석 세계유산본부 세계유산과 팀장은 "만장굴은 상시 모니터링과  위험 구간 보강을 통해 탐방하는데 (안전 관련) 걱정을 많이 안하셔도 될 것"이라며 용암동굴과 석회동굴의 특징을 함께 가진 만장굴을 많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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