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타깃' 민주당의 헛발질, 전북도민 반발 커지나

기사등록 2026/05/29 13:45:23 최종수정 2026/05/29 13:52:06

도당 지시로 '현금 살포, 거짓말 정치' 담은 현수막 곳곳에

지자체 권유 내용 담았어도 모두 불법…"여당이 불법 자행한 셈"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 곳곳에 걸린 김관영(무소속)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의 선거 현수막 인근에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에서 내건 현수막이 걸려있다. 이 빨간 동그라미에 있는 현수막에는 '현금 살포! 거짓말 정치! 투표로 심판합시다'라는 문구와 함께 사전 투표와 본투표 안내가 적혀 있어 사실상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를 겨냥한 것처럼 보인다는 여론이다. 2026.05.29.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부상한 전북지사 선거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때 아닌 불법적인 '네거티브 현수막' 선거 전략을 펼쳐 오히려 전북도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9일 전주와 군산 등 전북 지역 14개 시군 곳곳에 "현금 살포, 거짓말 정치, 투표로 심판합시다"의 내용이 담은 현수막이 내걸렸다.

문제는 해당 현수막이 정당도 소속도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 결과 민주당 전북도당이 직접 제작한 것이다.

당선 위기감에 중앙당 조승래 사무총장이 전북을 찾아 진행한 다음날 수 천장이 무더기로 게첨된 것이다. 

통상 중앙당이나 도당이 현수막을 게첨할 경우 당명을 밝히는 것이 기본이나 유독 이날 게시된 현수막만 주체가 숨겨져 있었으며 특히, 무소속 후보로 나선 김관영 후보 현수막을 에워싸는 모습으로 많게는 4~5장씩 내걸렸다.

실제 전주시 전북우정청 네거리에서도 김 후보 현수막 주변에 5장의 해당 현수막이 둘러싸 있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전북도청 등 네거리 위주에 비슷한 방식으로 게첨됐다.

김 후보 측은 "여당인 민주당에서 어떻게 이런 일을 벌일 수 있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체증을 더 진행해 선관위에 불법 여부를 묻고 선거 방해 운동으로 가처분 신청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영 후보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사전 투표를 앞두고 중앙당까지 나서서 거친 네거티브를 쏟아내고 있다"며 "최근 조 사무총장이 전북도민의 민심을 착시 현상이라고 했다. 탄핵 때 윤석열 지지율도 40%까지 올랐다고 하면서 전북도민의 민심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도당은 이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에 내용과 게시 여부를 확인에 걸었으며, 현수막 자체도 불법적인 게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전북선관위 역시 특정 후보자를 명시적으로 거론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현수막이 불법이라고 보진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옥외광고물 위반 여부는 선관위 소관이 아니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전주시는 해당 현수막 일부를 철거하기 시작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선거까지는 권유하는 내용은 인정됐으나 이번 선거부터는 안된다"며 "해당 현수막은 모두 불법이다. 모두 철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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