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수위·설비 상태 통합 분석
펌프 가동시점·가동시간 AI 적용방안 마련
전국 배수장 확산 위한 단계별 로드맵 수립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가 집중호우와 침수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배수장 운영체계 구축에 착수한다. 숙련된 현장 관리자의 경험에 의존하던 배수장 운영 방식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지원체계로 고도화하기 위한 로드맵 마련에 나선 것이다.
30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AI 기반 배수장 운영 데이터 표준화 및 AI 모델 적용방안 수립용역' 발주를 위한 사전규격 공개에 나섰다. 사업 규모는 2억원이다.
이번 용역은 AI 기반 배수장 운영 의사결정 지원체계 도입을 위한 데이터 표준화와 업무 분석, AI 적용방안 마련, 단계별 이행전략 수립을 목적으로 한다. 정보시스템 구축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이 아닌 향후 본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 컨설팅 성격의 사업이다.
농어촌공사는 최근 기후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와 단시간 강우강도가 증가하면서 농경지와 저지대 배수구역의 침수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배수장 운영은 강우량과 내·외수위, 펌프 상태 등을 종합해 현장 관리자가 직접 판단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어 운영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축적·표준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공사는 이번 용역을 통해 현장제어반과 지사·지역본부, 본사 통합관리시스템(TOMS)에 분산된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강우예보, 내·외수위, 펌프 운전 이력, 설비 상태, 영상정보 등을 통합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강우·수위 변화 예측, 배수펌프 가동 시점 및 가동시간 예측, 설비 이상징후 탐지와 고장 위험도 예측 등에 대한 AI 적용방안을 마련한다. 숙련 관리자들의 운영 이력과 대응 사례를 활용한 재학습 체계 구축 방안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AI 모델의 현장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성능 평가 체계도 마련한다. 수위 예측과 펌프 운전 예측, 고장 예측, 영상분석 분야별 성능 검증 지표를 제시하고, 과거 운영 이력을 활용한 오프라인 시험 적용과 모의운영을 통해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공사는 단일 배수장에서 AI 모델을 구축한 뒤 전체 배수장으로 확산하는 방식과 권역별 단계적 구축 방식을 비교 검토해 전국 배수장 확산 전략도 수립할 예정이다.
농어촌공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배수장 운영의 선제성과 표준성, 안전성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 운영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농어촌공사 측은 "AI를 활용한 배수장 운영관리로 재해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시간 단위 배수펌프 가동 예측과 사전경보를 통해 재해 대응 '골든타임'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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