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뿐 아닌 책임지는 정치 원해"…이른 아침부터 사전투표소 발길[현장]

기사등록 2026/05/29 08:55:00

사전투표소 앞 20명 대기줄…출근길 발걸음

후보자 많은 탓에 투표 복잡하다는 목소리도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광주 서구 농성2동 공공복합청사 사전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자신의 투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6.05.29. lhh@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김여림·안태현 인턴기자 = "말뿐이 아닌 책임지는 자세가 있는 분이 뽑혔으면 좋겠어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서울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투표는 시민의 의무"라며 책임있는 정치와 지역 변화를 기대했다. 다만 일부는 후보자 수가 많고 투표 용지가 복잡해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보였다.

이날 오전 6시께 서울 강남구 역삼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앞에는 이미 시민들이 줄을 서 있었다. 오전 5시50분부터 관내·관외 대기 줄에는 25명이 모여 투표 시작을 기다렸다.

가장 먼저 투표장을 찾은 고모(46)씨는 "같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투표는 가장 중요한 의사 표현"이라며 "꼭 한 표씩 (투표)하는 게 당장은 아니더라도 나중에라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 주민 윤모(86)씨도는 "투표는 당연한 의무"이라며 "사람이 몰리기 전 한적할 때 투표 하고 가려고 일찍 나왔다"고 했다.

유권자들은 정치인을 향해 책임있는 모습과 지역 발전을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고씨는 "정치인들이 말뿐이 아닌 책임지는 자세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실수하고 사고가 나도 책임있게 수습을 잘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해야 (지역이) 나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오산시에서 출근길에 들렀다는 최승훈(47)씨는 "민주주의의 꽃이 선거 아니겠느냐"며 "뭔가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 투표했다. (지역이)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친구들과 사전투표장을 찾았다는 신제윤(21)씨는 "선거 유세 때 했던 것처럼 당선 이후에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학원에 가기 전 올해 처음 투표했다는 이수빈(19)씨도 "행복하고 살기 좋게 만들어 달라"고 소망했다.
[서울=뉴시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 투표가 시작한 29일 유권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를 찾았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역삼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기다리는 모습.뉴시스DB.2026.05.29.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종로구 사직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도 아침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싱가포르 재외국민이라는 최한섭(57)씨는 "출장 일자가 딱 맞지는 않았는데 투표하려고 일정을 약간 미뤘다"며 "투표하고 오늘 돌아간다"고 전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서로 생각하는 게 다르겠지만 필요한 순간에는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인 60대 정모씨도 "주민들 불편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기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성실하게 골목골목 찾아다니면서 무엇이 필요한지, 잘못된 것은 없는지 잘 살펴보는 그런 사람이 돼야 한다"고 했다.

반면 일부 시민들은 후보자가 많고 투표용지가 복잡해 어렵다는 반응도 보였다.

박모(65)씨는 "후보가 너무 많고 투표용지가 헷갈린다"며 "기초의원 후보들은 누군지도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인천에 거주한다는 이모(47)씨도 "교육감 같은 경우도 이름만 나오니까 내용을 미리 안 보면 조금 헷갈렸다"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전국 평균 투표율은 0.99%를 기록해 직전 지방선거 투표율 0.93%보다 0.06%포인트(p) 증가했다. 사전투표는 29~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사전투표소 3571곳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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