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허리펑, 독일 경제장관 만나 협력 당부…中상무장관은 EU 규제 비판

기사등록 2026/05/28 11:55:27

허리펑 부총리·왕원타오 상무부장, 베이징서 라이헤 독일 경제에너지부 장관 만나

[베이징=신화/뉴시스]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27일 베이징에서 카테리나 라이헤 독일 경제에너지부 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6.05.28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견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 실무를 총괄하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독일 경제장관을 만나 중국과의 협력을 당부했다. 중국 상무장관은 EU의 규제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28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허 부총리는 전날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방문한 카테리나 라이헤 독일 경제에너지부 장관과 독일 기업인들을 만나 양국 간 경제·무역 협력 심화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허 부총리는 이날 접견에서 "중·독은 서로 중요한 경제·무역 동반자"라며 "양국의 경제·무역 협력은 기초가 튼튼하고 잠재력이 크며 상호 보완성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측이 전통적인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신흥 분야의 협력 잠재력을 발굴해 높은 수준의 협력으로 양국 간 경제·무역 관계의 지속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이에 라이헤 장관은 "독일은 중국의 신뢰할 수 있는 경제·무역 파트너이고 독일 경제계는 중국 경제 전망과 혁신 역량을 긍정적으로 본다"며 "중국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심화할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도 같은 날 베이징에서 라이헤 장관과 만난 가운데 독일과의 협력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표출하면서 EU의 대(對)중국 규제에 대해서는 우려를 내비쳤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라이헤 장관과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최근 EU가 보호주의 색채를 띤 일련의 경제·무역 제한 조치를 발표해 중·EU 기업 협력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뉴시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27일 베이징에서 카테리나 라이헤 독일 경제에너지부 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중국 상무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6.05.28 photo@newsis.com
EU는 최근 배터리·전기차·태양광 등 전략 산업에서 공공 조달과 보조금 지급 대상에 '유럽 내 제조'를 의무화하는 산업가속화법(IAA)과 함께 화웨이 등 중국 통신기업을 유럽 국가 통신망에서 배제하도록 하는 사이버보안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왕 부장은 대신에 "중국과 독일은 모두 제조대국·수출대국·무역대국으로 경제 세계화의 수혜자"라면서 양국 관계를 강조하고 "자유무역과 다자주의를 공동으로 지지하고 개방과 포용의 주창자, 상호 이익과 상생을 추구하는 실천자, 혁신을 위해 힘을 모으는 개척자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중국은 독일과 대화와 협상을 강화하고 협력 목록은 늘리면서 문제 목록은 줄여 중·EU 경제·무역 관계가 안정적이고 멀리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추진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라이헤 장관은 "중국은 독일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고 독일의 가장 중요한 외국계 투자 국가 중 하나"라면서 "독일 정부는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디커플링'에 반대하며 중국과의 정책 교류를 강화해 규칙에 기반한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신뢰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독·중 경제·무역 관계를 구축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상무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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