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축구장 4배 면적 차열페인트 시공…냉방비 26%↓

기사등록 2026/05/28 06:00:00

폭염 취약 주거지·복지시설 총 204개소 대상

[서울=뉴시스] 성북구 차열페인트 시공 중. (사진=서울시 제공) 2026.05.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가 13억원 규모 '차열페인트(쿨루프) 시공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공공시설뿐만 아니라 민간 폭염 취약 주거 시설과 복지 시설 등이다. 노후 주택 171가구와 양로원·장애인 거주 시설, 경로당, 청소년 센터 등 33개소 등 총 204개소다.

차열페인트 특화지구는 지난 3월 자치구 대상 공모로 선정됐다. 동대문·중랑·성북·노원구 일대 어르신, 저소득층 등이 주로 거주하는 노후 주거 지역이 지정됐다.

시공 면적은 총 3만1204㎡로 국제 규격 축구장(약 7000~7500㎡)의 4배다. 시설 거주자를 포함해 약 2000여명 시민이 폭염 저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차열페인트는 태양광과 복사열을 반사해 건물 내부로 열이 스며드는 것을 막는 기능성 도료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 아파트를 대상으로 실증 평가한 결과 옥상 표면 온도는 최대 9.2도, 실내 온도는 약 1.8도 낮아졌다. 여름철 냉방 에너지 소비량은 최대 40.8%, 평균 26.4%까지 감소했다.

겨울철 실증 결과 옥상 표면 온도는 0.7도 낮아졌지만 실내 온도는 변화가 없어 난방 사용량 등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차열페인트 시공 전후 온도 변화를 측정해 도시 열섬 효과 완화와 지역 단위 냉방비 절감량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 전역 기후 약자 밀집 거주 지역에 차열페인트 시공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화지구 등 개별 가구 차열페인트 시공은 80% 이상 완료됐다. 시는 폭염이 본격화되기 전인 다음 달 초까지 시공을 마칠 계획이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폭염은 단순한 날씨 변화가 아니라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기후 재난"이라며 "무더위가 닥치기 전 신속하게 시공을 마쳐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서울시 전체의 기후 적응력을 높이는 정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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