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명 SF 소설 ‘삼체(三體)’ 넷플릭스 판권 관련 살해범 사형 집행

기사등록 2026/05/27 15:13:56

삼체 드라마 판권 계약과정 배제된 것에 불만, 창립자 독살 혐의

다른 동료 4명에게도 3개월여 사무실 음료 등에 독 넣어 중독

‘삼체’ 30여개 언어로 번역, 넷플릭스 드라마 및 영화화로 유명

[서울=뉴시스] 류츠신의 소설 ‘삼체’의 표지.(출처: 바이두) 2026.05.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유명 공상과학(SF) 소설 삼체(三體)의 넷플릭스 드라마 판권 소유 업체 창립자를 독살해 사형이 선고된 인물에 대한 사형이 21일 집행됐다고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망 등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체’의 넷플릭스 드라마 판권을 소유한 게임회사 ‘유주 게임즈(游族·Yoozoo Games)의 창립자 린치(林奇) 살해범으로 유주의 자회사 ’삼체우주‘의 전 최고경영자(CEO)였던 쉬야오(許垚)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삼체우주’측은 사형 집행 소식이 나온 뒤 발표한 성명에서 “유주 창립자 린치 전 회장 관련 사건은 종결됐으며 마침내 정의가 실현됐다”고 밝혔다.

쉬야오는 2018년 유주의 ‘삼체’ 지적재산(IP)을 관리하는 자회사 ‘삼체우주’'(三體宇宙) CEO에 올랐다.

하지만 삼체의 넷플릭스 드라마 계약 등 과정에서 자신이 배제된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린 전 회장은 2020년 12월 25일 사망했다. 이틀전인 12월 23일 상하이 경찰은 “2020년 12월 17일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린 회장이 독극물 중독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

현장 조사와 심문을 통해 린의 동료인 쉬야오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체포 조사했다.

쉬야오는 치명적인 물질을 프로바이오틱스 알약으로 위장하여 린에게 주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중국신문망은 보도했다.

2024년 3월 22일 상하이 제1중급인민법원은 고의살인 및 위험물 소지 혐의로 기소된 쉬야오에 대해 고의살인 혐의로 사형과 종신 정치권리박탈 처분을 선고했다. 위험물 소지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6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쉬야오가 피해자 린과 회사 경영 문제로 갈등을 빚다 2020년 12월 14일과 15일 사이 고의로 린의 음식에 독을 넣어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판단했다.

쉬야오는 그해 9월부터 12월 사이에는 다른 동료 피해자 4명에게도 사무실에 있는 음료와 기타 물품에 독을 넣어 중독을 일으킨 혐의를 받았다.

법원은 쉬야오의 범행 동기가 극도로 비열하고, 범행 수법이 극도로 흉악하며, 결과가 특히 심각하고, 주관적인 악의가 매우 높았다고 판단했다.

린 회장의 ‘유주 게임즈’는 넷플릭스가 시리즈 삼체로 제작한 SF 3부작의 영화화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공상 과학 3부작 소설 ‘삼체’는 중국 작가 류츠신의 소설 ‘지구의 과거를 찾아서’를 원작으로 한다.

중국어로 처음 출간된 이 소설은 거의 30개 언어로 번역됐으며 여러 차례 영화화됐다.

2024년 넷플릭스에서 제작된 이 작품은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프로그램 중 하나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