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VE-102' 새 유전자 치료제 임상결과 발표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단 한 번의 주사 치료로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장기간 낮춰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관리하는 새로운 유전자 치료법이 개발됐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단 1회 투여로 나쁜 콜레스테롤을 62% 감소시킨 유전자 신약 'VERVE-102'의 임상 결과가 발표됐다. 글로벌 제약사 엘리릴리 등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JM)'에 게재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임상시험에서 연구팀은 환자들에게 정맥 주사로 치료제를 단 1회 투여한 뒤 18개월간 관찰했다. 그 결과 최고 용량을 투여받은 환자군에서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최대 62%까지 급감했다. 또한 이 효과는 1년 반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해당 신약은 간에서 나쁜 콜레스테롤을 생성하는 특정 유전자를 찾아내 활성화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현재 고지혈증 환자들은 스타틴 등 매일 복용하는 약물을 처방받지만 부작용이나 번거로움 탓에 환자의 절반가량은 1년 이내에 복용을 중단한다. 콜레스테롤은 혈관에 쌓여 플라크를 형성하고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유발하는 핵심 원인이다.
한 임상시험 참여자는 "기존 약물로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조절되지 않아 고생했는데, 이번 주사를 맞은 뒤 수치가 눈에 띄게 떨어지고 체중도 줄어 훨씬 건강해진 기분"이고 전했다. 연구를 이끈 리야즈 파텔 런던 대학교 칼리지(UCL) 심장학 교수는 "만성 질환을 단발성 치료로 해결하는 방식은 향후 심장마비와 뇌졸중 예방 패러다임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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