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부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앞두고 준비상황 점검
"교통·숙박·치안 등 철저 준비…유관기간 원팀 돼 총력"
"바가지 업체 명단 공개하고 예약 취소엔 제제 강화해야"
[서울=뉴시스] 김지은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앞두고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선진적인 문화 역량과 글로벌리더십을 세계 무대에 선보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산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준비를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준비 현황 보고회를 주재하고 "(유네스코)위원회 개최가 지역경제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매력적인 문화 행사, 연계 관광 프로그램 등을 사전에 꼼꼼하게 기획해서 이번 기회에 부산 또는 인근 지역이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일 수 있게 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은 잠재력이 매우 큰 지역이고 특히 관광산업 발전 가능성이 높다"며 "관광산업에 제일 장애가 되는 건 불친절, 바가지, 인종차별 같은 것들로 타격을 많이 준다.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공연을 앞두고 불거진 부산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 논란을 거론하며 일부 업주의 행태를 문제 삼았다.
이 대통령은 "관광객이 좀 온다 싶으면 바가지 씌우거나 아니면 쓸데없이 모욕적 언사를 하거나 불친절해서 유튜브 영상 한번 올라가면 순식간에 망가진다"며 "강원도 어디도 시장이 그리 잘 나가다가 바가지 몇 번 씌우고 불친절 몇 번 하니까 확 썰렁해진다"고 했다.
이어 "부산도 BTS 공연 때 숙박비 좀 더 받아보려다가 부산에서 사먹지 말자, 소비하지 말자 운동한다면서요. 얼마나 치명적인가"라며 "온 동네 민폐다. 업체 명단 공개도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가 예약했는데 취소당하고, 딴 사람한테 비싸게 팔아먹고 이러니까 확 화가 나는 것"이라며 기존 예약을 취소한 뒤 같은 객실을 더 높은 가격에 다시 판매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교통·숙박·치안 등의 철저한 준비와 함께 관계 기관의 협업 체계 구축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안전하고 쾌적한 국제회의가 되어야 한다"며 "196개국 대표단과 전문가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교통과 숙박, 치안 등 모든 분야에서 철저한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유관 기관 간에 원팀이 돼서 협력해야 하겠다"며 "긴밀하게 소통해서 어떤 돌발 상황에도 기민하게 대응하는 현장 중심의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이후 38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 개최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인 만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꼼꼼하면서도 주도면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위원회 개최에 국격이 걸려 있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남은 기간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전쟁 기간 피난 수도이기도 하고 국제 원조 관문이었던 부산은 이제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 "한국의 성공 경험과 도약의 서사를 세계와 공유하는 최적의 장소가 바로 부산"이라고 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유산, K-헤리티지의 진면목을 널리 알리게 되길 기대한다. 글로벌 문화를 주도하는 K-컬처의 원동력은 누가 뭐래도 K-헤리티지"라며 "기후위기, 지정학적 위험, 개발의 소용돌이 속에서 인류 공동의 유산을 온전히 지켜내기 위한 국제사회 연대·협력을 대한민국이 앞장서서 이끌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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