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품아' 선호 뚜렷…수도권 청약·매매시장 강세

기사등록 2026/05/28 04:30:00 최종수정 2026/05/28 05:25:03
평택 고덕 우미린 프레스티지 투시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전성은 인턴기자 = 수도권 청약시장과 매매시장에서 초등학교 인접 단지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학령기 자녀를 둔 3040세대가 부동산 시장 핵심 실수요층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른바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2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 셋째 주까지 수도권에서 1순위 청약 경쟁률 두 자릿수를 기록한 단지는 총 15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단지는 모두 단지 반경 400m 이내에 초등학교가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1순위 경쟁률 1099.1대 1을 기록한 서초구 '아크로드서초(1·2단지)'는 단지와 서이초가 맞닿아 있는 초품아 입지를 갖췄다.

'오티에르반포'와 '이촌르엘' 역시 원촌초와 신용산초가 반경 300m 이내에 위치해 있으며, 각각 710.23대 1과 134.9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매매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수도권 학령기 인구 상위 10개 지역 가운데 9개 지역의 최고가를 기록한 단지는 반경 400m 이내에 초등학교가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으로 화성시 ‘동탄역롯데캐슬’은 이번 달 전용면적 84㎡가 20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지역 최고가를 기록했다. 단지 인근에는 청계초가 반경 25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성남시 ‘백현마을5단지’ 역시 신백현초와 반경 70m 거리에 있으며 지난 2월 27억원에 거래됐다.

업계에서는 3040세대가 시장 핵심 수요층으로 자리 잡으면서 초등학교 인접 단지 선호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 7만861건 가운데 3040세대 매입 비중은 59.0%(4만1782건)로 집계됐다. 2024년 55.7%, 2025년 58.6%에 이어 3년 연속 상승세다.

청약시장에서도 3040세대 비중은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전체 청약 당첨자 1만4067명 가운데 3040세대는 1만1668명으로 전체의 82.9%를 차지했다. 이는 2020년 이후 1분기 기준 최고치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초등학교와 인접한 신규 단지 분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미건설 컨소시엄은 6월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에서 '평택 고덕 우미린 프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743가구 규모로, 단지 옆에는 고덕8초(예정)를 비롯한 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다.

대우건설은 장위10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을 분양할 예정이며, 단지 인근에는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인천 서구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에서 ‘검암역자이르네’를 분양 중이다. 단지 반경 200m 내에는 유치원·초·중학교 신설이 예정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