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역선택 방지 조항 누락 몰랐다" 김종훈 "합의 하 진행해"

기사등록 2026/05/26 11:40:58 최종수정 2026/05/26 13:20:24

민주·진보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삐걱

김상욱 단일화 여론조사 중단 선언 후 책임공방 지속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상욱(왼쪽)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와 김종훈 진보당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 스튜디오에서 단일화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5.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금민 김윤영 기자 =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김종훈 진보당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 여론조사를 일시 중단한 가운데, 양당 후보들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놓고 날선 발언을 주고받았다.

김 후보는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여론조사 문항에 역선택 방지 조항이 누락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며 "제가 이번 단일화에 임하며 내건 조건은 단 하나였다. '민주시민의 민의가 왜곡되지 않는 방식으로 단일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조건만 지켜진다면 나머지 여론조사 실시 시기 등 세부 사항은 진보당에 최대한 협조해도 좋다고 했다"며 "그런데 특정 정치세력의 조직적 여론조사 개입 우려에 대한 제보가 있었다"고 했다.

또 "담당자에게 누락 경위를 물으니, 진보당 측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었다는 설명을 들었다. 역선택 방지조항 누락을 요구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며 "마지막까지 함께 마음을 모을 기회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에 김종훈 진보당 울산시장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특별히 역선택 방지에 어떤 이의가 없어서 서로 합의하에 진행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경선 도중 여론조사를 확인하고 자기한테 불리하니까 중단시킨 것으로 의심될 수밖에 없다"며 "여론조사 업체는 (김상욱 후보 측에 중간 결과를) 알려주지 않았다고 얘기하고 있어, 증거보전신청을 해서 이를 법적으로 확인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 기관에 확인해보니 (진행율이) 70%가 넘으면 유효하다는 답을 받기도 했다. 그걸 공개하고 합의대로 하면 된다"며 "물리적으로 오늘 정도까지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단일화는) 어렵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앞서 양당은 지난 23~24일 100%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 방식에 합의했고 24일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김상욱 후보 측이 "일부 세력의 조직적 개입이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되고 있다"며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단일화를 위해 진행한 여론조사 2곳 중 민주당이 실시한 여론조사만 중단되고, 진보당의 여론조사는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울산시장 선거가 민주당 김상욱·국민의힘 김두겸·진보당 김종훈·무소속 박맹우 후보 등 4자 구도로 치러지고 있어 막판까지 단일화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민주당과 진보당은 이날 오후 실무협의를 통해 '경선 단일화 중단' 사태를 논의하기로 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가 사흘밖에 남지 않았고, 당 대 당에서 실무 차원에서 논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단일화는 아직도 유효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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