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많이 흘리면 '이것' 위험…"물 충분히 마셔야"

기사등록 2026/05/26 13:30:00

체내 수분 감소하면 혈액 점도가 높아져

혈전 혈성되면 혈관이 쉽게 막히는 환경

갈증 느끼기 전부터 수분을 꾸준히 섭취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여름철 고온 환경에서 땀을 많이 흘릴 경우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은 지난해 7월 25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위로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 2025.07.25.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은퇴 후 고향에 내려간 60대 A씨는 여름철이면 온열질환 예방에 신경을 쓴다. 고혈압 및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무더위에 야외 활동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A씨는 여름이면 물을 자주 마시고, 야외 작업 시에도 뜨거운 태양을 피해 그늘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여름철 고온 환경에서 땀을 많이 흘릴 경우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이 올라가면 인체는 체온을 낮추기 위해 다량의 수분을 땀으로 배출한다. 이 과정에서 체내 수분이 감소하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고, 혈전이 형성될 가능성도 커진다. 혈관이 쉽게 막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또한 체온 조절 과정에서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압과 혈류 속도가 낮아지고, 전반적인 혈액 순환이 느려지는 것도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런 변화는 특히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에서 뇌졸중 발생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높일 수 있다.

특히 고혈압 병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무더위로 인한 혈압 변화를 관심을 가져야 한다. 더위 자체가 혈압 변화를 유발할 수 있으며, 땀 배출로 혈액 내 수분 함량이 줄어들면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

여기에 기온차나 스트레스 역시 혈압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엔어컨 등으로 낮은 실내 온도에서 있다가 갑자기 노은 온도의 외부 환경에 노출될 경우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

뇌졸중은 혈관이 50% 이상 좁아질 때까지도 별다른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앞선 관리가 중요하다. 뇌로 가는 산소와 혈액의 80% 이상이 통과하는 경동맥은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 위험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 실시된 연구에서 경동맥 내중막 두께(IMT)가 0.1㎜ 증가할수록 경도 인지장애 및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보고됐다. 초음파 검사에서 한국인의 경우 경동맥 내중막 두께가 1.7㎜ 이상이면 동맥경화로 진단된다. 뇌졸중 발생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밖에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 컴퓨터단층혈관조영술(CTA), 뇌혈류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혈관 협착 정도를 확인하는 것도 위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뇌졸중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물을 꾸준히 마시고, 고온 환경이나 야외 활동 시에는 수분 보충에 신경써야 한다.

또한 어지럼증, 한쪽 팔다리 저림, 발음 이상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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